'차은택 관련설' 정구호 "터무니 없는 보도…법적 대응"

  • 뉴시스

입력 : 2016.11.02 10:39

패션디자이너 겸 공연 연출가 정구호(서울패션위크 총감독)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의 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광고 감독과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상대로 강경대응한다.

정구호는 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터무니 없는 보도다. 악의적"이라며 "변호사와 함께 (명예 훼손 등의)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에도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은 정구호가 차 감독의 배경과 그의 대학원 지도 스승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도움으로 몇년 사이에 주목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구호는 그러나 "차은택 씨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 정구호는 문화융성위원회 1기 위원, 차 감독은 2기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최 씨와 차 감독의 영향력이 막대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을 정구호가 맡았지만 중간에 조직위와 의견 차이로 사퇴한 것에서 보듯, '차은택 라인'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정황이 많다. 정구호 역시 자신이 '차은택 라인'이라면 그만둘 이유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정구호는 실제 평창올림픽 조직위가 정식 계약을 체결해주지 않아 7개월 동안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해당 보도는 또 정구호가 2013년 국립극장 전속 단체 국립무용단의 '단'의 연출을 맡아 공연계에서 급부상한 것으로 전했으나 이 역시 기존 문화계 인식과 다르다.

정구호는 이미 2000년대부터 발레계 등과 의상 등을 협업하며 공연계에서 촉망받는 예술가였다. 정구호는 "문화계를 전혀 모르거나, 아니면 악의적으로 다룬 기사"라고 토로했다. 국립무용단 작품을 연출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립극장이 예전부터 공개한 내역 등을 살펴보면 사실이 아닌 걸 알 수 있다"며 "이 시기에 하필 이런 상황과 엮어 기사를 쓰는 건 악의적이다. 애꿎은 국립극장에도 피해를 주는 일이라, 참지 않겠다"고 별렀다.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