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X 코리안 심포니, '오케코레오그래피'

  • 뉴시스

입력 : 2016.10.05 09:57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임헌정·대표이사 이원철)가 공동제작으로 협업공연을 펼친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오케코레오그래피(Orchestration & Choreography)'를 선보인다.

현대작곡가 존 애덤스의 '셰이커 룹스(Shaker Loops)'를 가지고 서로 다른 질감의 무브먼트로 풀어내는 무용 신작 '리플렉션(Reflection)'과 '다이브(Dive)'를 무대에 올린다.

애덤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포스트 미니멀리스트 작곡가다. 스티브 라이히와 필립 글래스를 잇는 미니멀리즘 작곡가로 통한다. 자칫 기계적이고 차가운 반복에 그칠 수 있는 미니멀리즘에 감성과 직관을 결합, 스스로를 '미니멀리즘에 싫증난 미니멀리스트'로 칭했다.

'셰이커 룹스'는 현악 7중주곡으로 1978년 '웨이브 메이커(Wavemaker)'라는 이름으로 작곡됐다가 그 해 가을 '셰이커 룹스'로 변경했다. 전형적인 미니멀리즘 형태로 멜로디라인을 여러 방법으로 반복시키는 즉, 변박을 주거나 음의 길이를 달리해 마디 간의 시간과 간격을 조절해 무한대로 순환시키는 음악이다. 주요 구성요소인 트레몰로와 트릴 주법은 '셰이크(Shake)를 연상시키고 짧은 주제가 무한대로 반복되는 것은 '룹스(Loops)'를 연상시킨다.

이번 공연을 위해 초청된 두 안무가 이해준과 정수동은 하나의 공통된 음악을 갖고서 각자의 해석을 펼친다.

이해준의 '리플렉션'은 아르튀르 랭보의 시 '영원'(L'Éternité)을 모티브로 삼았다. 랭보는 그의 시에서 영원이란 생동하는 태양과 순환하는 바다로 가득 차 있음을 노래하낟.

이해준은 "용해되고 충돌하는 에너지에 반응하고 반사작용 하는 의미의 구조들을 존 애덤스의 음악 속에 담긴 긴장과 이완의 순환 고리를 병치시켜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무용수 류석훈, 박관정, 안영준, 이윤경, 조윤정, 최은지가 출연한다.

정수동의 '다이브'는 애덤스의 음악을 들었을 때 안무가가 떠올린 바다 같은 심연 속 불안, 압박감을 포착한다. '물속으로 뛰어들다'라는 뜻의 '다이브'는 무허가 술집, 사창굴, 도박장 같은 쾌락과 비일상적 안식이 있는 공간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정수동은 "알 수 없는 심연의 바다로 '뛰어든다'는 것은 매혹적 허무를 의미하기도 하고 거룩한 피난처나 혹은 그 너머의 이야기일수 있다"고 전했다. 무용수 김모든, 박명훈, 이주미, 정수동, 박정휘, 최정윤이 출연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는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자 주요 단원들인 힘을 보탠다. 이정일(악장), 이지수(제1바이올린 수석), 박진희(제2바이올린 수석), 여수은(비올라 수석), 윤지원(첼로 수석), 노설아(첼로 부수석), 이재준(더블베이스 수석)이 참여한다. 천안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는 구모영이 지휘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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