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악 해외진출 등용문 '저니 투 코리안 뮤직'

  • 뉴시스

입력 : 2016.09.30 09:56

한국전통음악 해외진출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2016 저니투코리안뮤직(Journey to Korean Music)'이 10월 3~8일 서울·강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제9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가 주관한다. 전통음악 분야 권위 있는 해외 전문가를 초청, 극장·고궁·거리·클럽 등에서 우리 음악을 들려주는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죄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서울아트마켓에 방문한 음악전문가를 대상, 별도의 전통음악 심화 프로그램을 구성한 2008년부터 출발했다. 그간 33개국 100명 해외인사가 방문했다. 이들 앞에서 공연한 단체의 67%가 해외무대로 진출했다. 잠비나이, 숨 등이 특히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 방문하는 해외인사 15명 중에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에서 운영하는 민속축제 '스미스소니언 포크라이프 페스티벌(Smithsonian Folklife Festival) 사브리나 모틀리 디렉터 등이 포함됐다.

1967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이 민속축제는 음악 뿐 아니라 무용, 공예, 음식, 연극 등 문화 전반에 대한 공연 및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진 대규모 축제다. 매해 수십만 명이 참여한다. 포틀리 디렉터는 한국을 포커스로 한 축제 기획을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또 동유럽 내 가장 큰 월드뮤직 축제인 크로스 컬쳐 축제의 프로그래머인 마르타 도보즈(Marta Dovosz)를 비롯해 캐나다, 스페인, 대만, 요르단, 포루투갈 등 12개국의 월드뮤직 전문가가 방한한다.

올해는 악단광칠, 이희문 컴퍼니 등 총 22개 공연단이 이들 앞에서 무대를 꾸민다.

'저니투코리안뮤직'을 통해 다양한 한국음악이 소개된 이후 폴란드, 캐나다, 브라질, 호주, 노르웨이 등 세계 30개국에서 한국특집이 펼쳐졌다.

김선영 대표는 "현재 활동 중인 전통예술단체 대부분이 '저니투코리안뮤직'을 거치며 해외진출을 시작했다"며 "기존 해외에서 활동한 단체에게도 기폭제가 되어 해외시장 진출의 폭을 넓혔다"고 자평했다.

또 "유럽 월드뮤직 축제 포럼 연합(EFWMF)과의 공동 투어기금 조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는 한국음악단체의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