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요즘 '공미' 프로듀서, 12월까지 숨 돌릴수 없어"

  • 뉴시스

입력 : 2016.09.28 09:49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

"요즘 '공미'에요. '공연에 미치다'죠. 12월까지는 숨을 돌릴 수가 없는데, 그동안 프로듀서로서 실패도 하면서 많은 걸 학습했죠."

쉴 새 없이 대학로 공연 브랜드 '김수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는 27일 오후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창작 뮤지컬 '인터뷰' 프레스콜에서 그간 작품을 제작해온 소회를 이처럼 밝혔다.

김수로는 그간 소극장 위주로 프로덕션을 꾸려오다 이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 이지나 연출의 창작 뮤지컬 '곤 투모로우'로 중대극장으로까지 규모를 넓혔다.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큐레이터'로서 12일 간 첫 선을 보인 '인터뷰'로는 규모는 작지만 해외로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달 일본 교토에서 공연했고, 내년 1월에는 도쿄 무대에도 오른다. 같은 해 2월에는 오프 브로드웨이에도 올릴 예정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이란 이름으로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진범을 잡는 인터뷰가 극의 중심축을 이룬다. 작·연출 추정화, 작곡·음악감독 허수현 등이 뭉쳤다.

"극에서 다룬 아동 학대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해외에서도 같이 느끼지 않았나해요. 일본에서는 두세군데서 경쟁을 했어요. 브로드웨이는 제가 가지고 가는 거지만 현지 팀들과 협업을 하고 있고, 티켓 판매도 좋을 거라 예상됩니다. 웨스트엔드의 유명 프로듀서에게도 문의를 한 상황이에요."

'인터뷰'는 그와 절친한 배우 김민종이 함께 프로듀서로 나서 눈길을 끈다. 김민종은 김수로의 제안으로 '곤 투모로우'에서 고종 역도 맡고 있다.

"세계 문을 두드리면서 한명의 지원군이 더 필요했죠. 가장 친한 동생이자 배우인 김민종 씨에게 부탁했어요. 근데 오늘 프레스콜 자리에는 나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으로 마케팅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싶었어요. 특히 '인터뷰'는 몰입과 밀도가 높은 작품이라 자신이 있습니다."

화려한 캐스팅이 김수로에게 힘을 싣는다. 특히 눈에 띄는 배우들은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킴을 나눠 연기하는 민영기와 이건명이다.

두 사람은 뮤지컬계 스타로 몇년 사이에 주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 출연했으나 최근 창작뮤지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민영기는 지난달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창작뮤지컬 '그날들' 세 번째 공연에 합류했고, '인터뷰'에 나오면서 다시 창작에 힘을 쏟고 있다. 이건명은 일찌감치 '공동경비구역 JSA' '투란도트' '그날들' 등 창작 뮤지컬에 애정을 쏟아부었다.

2007년 모노 뮤지컬 '조지 엠 코핸 투나잇!' 이후 소극장 뮤지컬 출연은 9년 만이라는 민영기는 "떨리고 설레기는 하지만 대극장과 소극장 뮤지컬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인터뷰'는 밀도가 높은 작품이다보니 배우들과 굉장히 친해지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극장 배우'의 낙인이 찍혀 있지만 '인터뷰'를 통해 그 수식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이건명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창작 뮤지컬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큰 극장은 압도적인 연기와 노래의 맛이 있고, 작은 극장은 디테일한 연기로 인해 쾌감이 있다"고 즐거워했다. 11월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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