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휘자 영입한 서울시향·대전시향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6.09.23 00:06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에 티에리 피셔·마르쿠스 슈텐츠
대전시향은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

서울시향과 대전시향이 해외 실력파 지휘자를 영입해 오케스트라 연주력 강화에 나선다.

서울시향은 22일 티에리 피셔(59) 미국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과 마르쿠스 슈텐츠(51)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수석객원지휘자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신임 수석객원지휘자들은 내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시즌에 열리는 정기공연 40회 중에서 열 번의 지휘를 이 두 지휘자가 맡는다. '우리동네 음악회' 등 공익공연도 지휘한다.

22일 서울시향에 영입된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왼쪽), 마르쿠스 슈텐츠.
22일 서울시향에 영입된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왼쪽), 마르쿠스 슈텐츠. /서울시향
지난 3월 서울시향은 '지휘자추천자문위원회'를 꾸려 국제적 인지도와 네트워크가 있는 지휘자 중 오케스트라를 성장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피셔와 슈텐츠를 최종 추천받았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을 대신할 차기 음악감독의 정식 부임은 후년 또는 2019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10년간 활동한 피셔는 스위스 출신으로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클라우디오 아바도를 사사하며 지휘 경력을 쌓았다. 2009년부터 유타 심포니를 맡아 베토벤, 닐센, 말러 교향곡을 전곡 연주하며 레퍼토리를 넓혔다. 2013년 서울시향을 지휘했다.

독일 출신 슈텐츠는 젊은 시절 탱글우드에서 레너드 번스타인과 오자와 세이지를 사사했다. 2003년부터 12년간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며 악단 수준을 끌어올렸다. 2005년부터 이 악단과 녹음한 말러 교향곡 전곡 음반 중 교향곡 5번이 독일 음반 비평가협회의 비평가상을 받았다. 지난해 녹음한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는 최근 2016 그라모폰상 합창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대전시향도 20일 영국인 지휘자 제임스 저드(67) 이스라엘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예술감독으로 내정했다. 1985년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저드는 로린 마젤과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눈에 띄어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등을 맡았다. 1987~2001년 플로리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1999~2007년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