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20주년 '날보러와요' 연극성 강화했어요"

  • 뉴시스

입력 : 2016.09.22 09:43

"처음 공연보다 연극성이 약화된 것을 나중에 알았죠. 새로운 배우, 새로운 스태프와 함께 하면서 연극성을 강화하고 싶었어요."

올해 20주년을 맞은 연극 '날보러와요'(프로듀서 홍윤경 프로스랩 대표)의 작·연출가인 김광림 연출(한예종 연극원 교수·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은 21일 오후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연극적인 면을 살리기 위한 장치들을 곳곳에 뒀다"고 밝혔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종 다룬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특히 송강호·김상경·박해일 주연의 영화 '살인의추억'(2003·감독 봉준호)의 원작으로 유명하다.

1996년 2월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됐다. 이후 관객들이 '실제 사건'에 집중하면서 사실성이 강화됐다는 것이 김 연출의 판단이다. "작품이 소재 때문에 많이 알려지니 그럴 수밖애 없었죠. 그렇다 보니 배우도 저도 사실적인 부분들을 강화시켰어요."

하지만 이제는 관객들이 작품 자체의 재미에 더 많은 관심을 두기 때문에 김 연출 역시 연극성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이전에 없던 안무가 추가된 부분이 가장 큰 변화다. 안무가 권영임이 힘을 보탰다. 소리, 조명 등을 사실성을 부여한 '춤추는 악령' 장면에 움직임을 추가했다. 김 연출은 "음악에도 연극적인 기호를 집어넣었다"고 부연했다.

'날보러와요'는 올해 상반기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 20주년 기념 공연을 선보였다. 권해효, 김뢰하, 류태호, 황석정 등 초연배우들이 모여 관심을 끈 이 공연은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20년 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점이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이번 20주년 하반기 새 버전은 '작품에 대해 가장 정통한 초연연출가와 '날보러와요'의 출연경험이 없었던 새로운 배우들의 만남'을 모토로 내세웠다.

TV와 영화, 연극과 뮤지컬을 종횡무진하는 배우들의 출연과 신인의 기용이 눈에 띈다. 드라마 '태양의후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김병철(김반장)과 박훈(조형사)을 비롯해 강정우·이규형(용의자), 박정복·이충주(김형사) 등 최근 무대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나온다.

김 연출은 "지금까지, 하던 배우들만 하고만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 전원 처음 만난 배우들이라 놀란 점도 있다"며 "무엇보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캐릭터와 다른 연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즐거워했다. 12월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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