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9.19 14:04
연극 ‘안녕, 여름’은 새삼 증명한다. ‘창작 초연’이라는 수식이 ‘완성도 없음’의 전제 조건이 아님을. 웃기고 공감시키다, 울리고 감동을 주는 기승전결의 곡선이 또렷하다.
일본 작가 나카타니 마유미의 원작 소설이 바탕으로, 사실 흥행 클리셰(익숙한 표현)로 가득하다. 일본 소설과 영화에 나오는 익숙한 장면들이 종종 보인다. ‘식스센스’ ‘디 아더스’ 등 심리 공포 영화를 연상케 하는 반전도 조명 등을 감안하면 예상 가능하다.
‘안녕, 여름’은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의 전범을 보여준다. ‘소녀 감수성’으로 이름난 연출가 오루피나는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 선에 이 흥행 공식을 알맞게 대입한다. 결혼 6년차 부부의 익숙해서 무심한 행동, 누군가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이 절로 공감되는 이유다.
무엇에도 얽매이기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사진작가 ‘태민’(송용진·김도현·정문성). 대중가요 작사가인 ‘여름’(최유하·최주리)은 남편 태민의 무심한 반응에도 한결같은 애정을 쏟는 아내다.
잘나가던 태민은 개인전 실패 이후 실의에 빠져 백수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구렁텅이가 존재한다. 그 구렁텅이가 드러나는 반전에서 먹먹함과 주체 할 수 없는 눈물이 객석 곳곳에 흐른다. 이 반전은 자칫 진부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별을 겪는 과정과 그것에 대처하는 인물들의 태도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 연극의 미덕이다. 웃고 울고 싸우고 행복하고 성욕을 탐하고, 큰 상처에도 일상은 흘러간다는 걸 보여준다. 특히 게이, 연일 오디션에 떨어지는 연예인 지망생 등 소수자에 대한 입체적인 시선 또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한다.
대학로에서 흥행하는 남성 2인극이 아니라는 점도 톺아보게 만든다. 가을날, 담담히 ‘안녕, 여름’이라고 읊조리며 볼 수 있는 감성 연극이다. 10월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일본 작가 나카타니 마유미의 원작 소설이 바탕으로, 사실 흥행 클리셰(익숙한 표현)로 가득하다. 일본 소설과 영화에 나오는 익숙한 장면들이 종종 보인다. ‘식스센스’ ‘디 아더스’ 등 심리 공포 영화를 연상케 하는 반전도 조명 등을 감안하면 예상 가능하다.
‘안녕, 여름’은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의 전범을 보여준다. ‘소녀 감수성’으로 이름난 연출가 오루피나는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 선에 이 흥행 공식을 알맞게 대입한다. 결혼 6년차 부부의 익숙해서 무심한 행동, 누군가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이 절로 공감되는 이유다.
무엇에도 얽매이기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사진작가 ‘태민’(송용진·김도현·정문성). 대중가요 작사가인 ‘여름’(최유하·최주리)은 남편 태민의 무심한 반응에도 한결같은 애정을 쏟는 아내다.
잘나가던 태민은 개인전 실패 이후 실의에 빠져 백수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구렁텅이가 존재한다. 그 구렁텅이가 드러나는 반전에서 먹먹함과 주체 할 수 없는 눈물이 객석 곳곳에 흐른다. 이 반전은 자칫 진부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별을 겪는 과정과 그것에 대처하는 인물들의 태도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 연극의 미덕이다. 웃고 울고 싸우고 행복하고 성욕을 탐하고, 큰 상처에도 일상은 흘러간다는 걸 보여준다. 특히 게이, 연일 오디션에 떨어지는 연예인 지망생 등 소수자에 대한 입체적인 시선 또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한다.
대학로에서 흥행하는 남성 2인극이 아니라는 점도 톺아보게 만든다. 가을날, 담담히 ‘안녕, 여름’이라고 읊조리며 볼 수 있는 감성 연극이다. 10월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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