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8.29 03:00
2인 독창회 여는 박종민·양제경
내달 9일, 베르디 歌曲으로 공연
"성악가에게 가곡은 다이빙으로 치면 수직으로 탁 떨어지는 기본기예요. 아리아는 그보다 어려워서 공중에서 회전하고 몸도 비틀 줄 아는 거라고 할까요. 그만큼 노래의 기초이기 때문에 관객도 가곡은 쉽게 듣고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빈 국립오페라 전속 가수로 활약하는 베이스 박종민(30)과 아내인 소프라노 양제경(31)이 2인 독창회 '베르디 예술가곡'을 연다. 베르디의 가곡만 24개를 모아 두 사람이 번갈아 노래하는 무대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나 슈만 '시인의 사랑'처럼 국내 청중에게 친숙한 가곡을 선보이는 무대는 종종 열렸어도 오페라로 이름난 베르디의 가곡을 일부러 건져내 올리는 듀오 리사이틀은 낯설다. 박종민은 "오스트리아 지휘자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왜 우리는 슈트라우스의 몇몇 작품만 연주하고 다른 작품들은 쓰레기통에 보관해 놓고 있는가'라고 했는데 무척 공감한다"며 "베르디의 다양한 면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2 때 성악을 시작한 박종민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남자 성악가 부문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계 정상급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라 보엠'으로 데뷔, 2013년 시즌부터 전속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주역 레포렐로와 벨리니 '청교도' 주역 조르조를 거쳤다.
연상연하에다 한예종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이 서로를 이성으로 보기 시작한 건 2008년 빌바오 콩쿠르에 나란히 출전해 남자부 1등, 여자부 3등을 했을 때다. 3년 전 백년가약을 맺고 유럽에서 함께 경력을 쌓고 있다. 양제경은 2012년 독일 출신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지휘하는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와 오페라 '피델리오'의 마르첼리네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에셴바흐의 눈에 띄었다. 성악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던 그녀에게 대가의 응원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빈 국립오페라 전속 가수로 활약하는 베이스 박종민(30)과 아내인 소프라노 양제경(31)이 2인 독창회 '베르디 예술가곡'을 연다. 베르디의 가곡만 24개를 모아 두 사람이 번갈아 노래하는 무대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나 슈만 '시인의 사랑'처럼 국내 청중에게 친숙한 가곡을 선보이는 무대는 종종 열렸어도 오페라로 이름난 베르디의 가곡을 일부러 건져내 올리는 듀오 리사이틀은 낯설다. 박종민은 "오스트리아 지휘자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왜 우리는 슈트라우스의 몇몇 작품만 연주하고 다른 작품들은 쓰레기통에 보관해 놓고 있는가'라고 했는데 무척 공감한다"며 "베르디의 다양한 면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2 때 성악을 시작한 박종민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남자 성악가 부문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계 정상급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 '라 보엠'으로 데뷔, 2013년 시즌부터 전속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주역 레포렐로와 벨리니 '청교도' 주역 조르조를 거쳤다.
연상연하에다 한예종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이 서로를 이성으로 보기 시작한 건 2008년 빌바오 콩쿠르에 나란히 출전해 남자부 1등, 여자부 3등을 했을 때다. 3년 전 백년가약을 맺고 유럽에서 함께 경력을 쌓고 있다. 양제경은 2012년 독일 출신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지휘하는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와 오페라 '피델리오'의 마르첼리네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에셴바흐의 눈에 띄었다. 성악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던 그녀에게 대가의 응원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박종민은 지난해 6월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가곡 부문 우승을 차지할 만큼 가곡에도 관심이 많다. 양제경은 "성악가들은 대개 악보만 보고 음정을 익히는데 남편은 꼭 원작을 먼저 읽고 작곡가 마음을 이해한 다음에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고 했다.
박종민은 "시인이나 작곡가는 죽음에 관해 슬퍼하는데 가수는 연인과 이별한 것으로 지레짐작하고 노래하면 앵무새밖에 안 된다. 바탕에 깔린 철학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을 노래로써 전달할 수 있어야만 관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박종민은 연말 도쿄에서 올해 90주년을 맞은 NHK심포니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내년 5월엔 빈에서 바그너의 대작 '발퀴레'의 훈딩을 부를 예정이다. 내년 6월 실내악 공연장으로 명성 높은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독창회도 연다. 성악가 부부는 "우리 목소리로 관객들 마음을 울릴 수 있다면 바랄 게 없겠다"고 했다.
▷베르디 예술가곡=9월 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02)210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