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한국서 고별 콘서트

  • 뉴시스

입력 : 2016.07.22 11:10

일흔다섯 고령…세계 투어 힘들어
10월 잠실실내체육관,내한 공연

20세기 3대 테너로 통하는 플라시도 도밍고(75)가 한국서 고별 콘서트를 연다.

공연주최사 코리아아트컴퍼니에 따르면 도밍고는 10월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내한공연을 펼친다. 노령에 따른 결정이다. 노래로 세계 투어를 하는 것 역시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조심스런 전언도 있다.

1991년 처음 내한공연한 이후 5번 한국을 찾았다. 이번 무대는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한 도밍고는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를 맡은 뒤 약 50년 간 테너로 활동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국립오페라, 런던 로열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에서 활약했다. 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다.

팝가수 존 덴버와 함께 성악과 팝이 만난 곡인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로 크로스오버 성악의 문을 열기도 했다.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 대중에게 친숙한 성악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에 이름을 각인시킨 계기는 '스리 테너' 콘서트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전야제에서 3대 테너의 또 다른 이들인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한 무대다. 이 공연의 실황음반은 세계에사 1200만장이 팔려나갔다. 클래식 음반 중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공연 실황은 세계 15억명에게 생중계됐다.

2013년 기준 144개 배역과 3687회의 공연(레코딩 포함), 9번의 그래미상 수상, 3번의 라틴 그래미상 수상, 케네디 센터 명예인, 프랑스 레종 훈장, 영국 기사 작위, 미국 자유의 메달 수훈 등의 기록을 썼다.

도밍고는 지난 2007년 영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시 바리톤으로 돌아간다는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새 앨범 '엔카토 델 마- 메디터레이니언 송스'(소니뮤직)를 발표했다. 최근까지도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격정적인 아리아를 선사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런던, 밀라노, 발렌시아의 공연이 예정됐다. 2016-2017 시즌 메트로폴리탄에서 오페라 '나부코'의 나부코 역, '라 트라비아타'의 조르조 제르몽 역으로 출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내한공연에서 오페라 아리아와 같은 클래식뿐 아니라 뮤지컬 넘버, 앙코르곡으로 한국 가곡까지 열창했던 도밍고는 "한국팬들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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