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사태 본격 조사 ①]일지-박현정 대표 취임~정명훈 출·입국 까지

  • 뉴시스

입력 : 2016.07.14 10:00

지난 2014년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박현정 전 대표이사가 폭언과 성추행, 인사전횡 등을 일삼았다며 호소문을 내고 퇴진을 요구한 이후 벌어진 '서울시향 사태'에 대한 검찰·경찰의 조사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입국한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14일 검찰·15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의 박 전 대표에 대한 호소문은 정 전 감독과 그녀의 공방으로 번졌다. 결국 정 전 감독이 10년 만에 서울시향을 떠나는 단초를 제공했다. 다음은 그간 서울시향 사태 관련 일지다.

▲2013년 2월1일. 박현정 전 대표 서울시향 부임

▲2014년 12월2일.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박 전 대표이사가 폭언과 성추행, 인사전횡 등을 일삼았다며 호소문을 내고 퇴진을 요구

▲12월4일. 박 전 대표, 사무국 직원들이 자신을 겨냥해 성희롱, 인사전횡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은 "직원들의 음해"라고 반박

▲12월5일. 박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명훈 예술감독이 직원들 호소문의 배후라는 의혹제기와 함께 자신은 정치적인 희생양이라고 주장 ▲12월10일. 정 전 예술감독이 서울시향 단원들로부터 박 전 대표에 대한 의혹을 1년 전에 들었다면서 '인권침해'라고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 "6주 전 서울시에 '이런 것에 못 견디겠다고 했다. 그래서 (예술감독직을)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밝힘

▲12월11일. 박원순 서울시장, 언론사 사회부 부장들 점심에서 "박 대표, 인권침해 사실이라면 문제"라고 밝힘

▲12월19일. 박 전 대표, 자신의 막말·성희롱 호소문을 작성해 배포한 사람들을 찾아내달라며 경찰에 진성서 제출

▲12월23일.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박 전 대표에 대한 징계와 함께 피해 당사자들의 피해 회복 조처를 할 것을 권고. 서울시향 직원 10명, 박 전 대표를 강제추행과 성희롱 등의 혐의로 고소.

▲12월29일. 박 전 대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힘. "내가 잘못한 부분도 많았고 이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한다. 여러가지 왜곡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나도 많이 다쳤고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 교사로 많이 힘들었고 억울함도 많지만 서울시향이 앞으로 건전하고 투명한 조직,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함

▲12월31일. 서울시향 이사회, 정 예술감독과 1년 계약 연장 결정

▲2015년 3월1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서울시향 1차 압수수색

▲3월13일. 전년도 예산 삭감에 따른 협찬사 확보의 어려움으로 예정됐던 북미투어 공연 취소 발표

▲3월18일. 서울시향 단원협의회 호소문 발표. 박 전 대표의 성추행·막말 의혹 논란 이후 벌어진 경찰의 압수수색과 해외공연 취소 등에 대한 유감 표명

▲4월14일. 서울시향 직원 2명 출국금지

▲4월15일. 서울시향 2차 압수수색

▲5월12일. 서울시향 직원 2명 출국금지 연장

▲6월10일. 서울시향 직원 2명 출국금지 추가 연장

▲6월1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서울시향 직원 1명 자택 압수수색

▲6월14일. 서울시향 직원 1명 경찰 조사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자살 기도. 영국 클래식 칼럼니스트 노먼 레브레히트가 관련 내용을 블로그에 게시

▲6월. 박 전 대표 명예훼손 진정서 건 관련 서울시향 직원 조사(11월 현재까지 서울시향 사무국 거의 모든 직원 약 30명 소환 조사)

▲7월1일. 최흥식 신임 대표이사 취임

▲8월11일. 최 대표이사 취임 기념 기자회견. 서울시향 직원의 박 대표 고발 건, 경찰 무혐의 의견 송치 보도. 증거 불충분 이유.(박 대표를 고소한 서울시향 직원 10명이 명예훼손 피의자로 전환 수사)

▲8월27일. 정 감독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예술감독 내려놓겠다고 밝힘

▲11월9일. 서울지방경찰청,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서울시향 지원 A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11월12일. 법원, A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12월27일. 무혐의로 결론난 박 전 대표의 소속 직원 성추행 의혹 배후에 정 예술감독의 부인이 구모씨가 관여한 의혹이 드러남. 경찰이 지난 21일 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사실 확인. 일부 서울시향 직원들을 통해 박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

▲12월28일. 서울시향 이사회가 정 예술감독과 재계약을 보류하고, 내년 1월 중순 전 추가 협의하기로 함

▲12월29일. 정 전 감독, 예술감독 직 사퇴 의사 밝힘

▲12월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를 끝으로 10년 만에 서울시향을 떠남.

▲12월31일. 정 전 감독, 구씨가 있는 프랑스로 출국

▲2016년 1월9일. 독일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포디엄에 오른 올해 첫 정기 연주회인 '브루크너 교향곡' 성료.

▲1월17일. 최수열 부지휘자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성공적인 데뷔

▲2월. 중순까지 피의자 직원 10인 조사 종료(반 년 동안 50여회, 약 500시간 조사 진행)

▲3월3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조사결과 발표. 성추행 및 폭언 등 허위사실로 판단, 10명의 직원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 송치. 정 감독 부인 구모씨는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 송치.

▲3월9일. 박 전 대표, 정명훈 전 감독 상대 명예훼손 관련 손해배상 6억 민사제기. 정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와 서울시향 단원들에게 보낸 편지 등에서 자신의 성희롱과 폭언 의혹을 사실처럼 표현했다 주장.

▲3월28일. 정 전 감독, 박현정 전 대표 상대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4월 ~ 현재.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2부 조사 진행 중. 서울시향 현퇴직 직원 등 소환 조사 진행 중. 6월14일 박현정 전 대표 조사 진행

▲7월13일 정 전 감독 귀국. 14일 검찰 조사(예정), 15일 경찰 조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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