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②] 이지나 연출 "뮤지컬로 어렵다지만 다양성 보여줄 것"

  • 뉴시스

입력 : 2016.07.12 09:53

"현학적…브로드웨이도 못올린 작품"
김준수 소속 씨제스엔터 자회사 제작
국내 초연 창작 뮤지컬…9월 개막

"뮤지컬은 쇼비지니스라서 작품이 좋아도 사라지는 장르에요. '도리안 그레이'는 기획, 배우, 스태프, 원작이 갖춰져서 작품을 소신껏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연을 앞둔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프로듀서 백창주)를 연출하는 이지나 연출가는 11일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잘 도전하지 않은 창작뮤지컬에 망설임 없이 참여를 해준 배우, 스태프, 회사에 고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 원작으로 김문정 음악감독이 작곡, 극작·연출가 겸 뮤지컬평론가 조용신이 대본을 맡아 2013년 소극장 워크숍을 통해 소개된 작품을 발전시켰다. 뮤지컬스타 김준수가 소속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씨제스컬쳐가 제작사로 나섰다. 하지만 추상적인 내용으로 그간 몇몇 제작사들이 나섰으나 제작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변하지 않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게 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이 연출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도 어려워 이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 힘들다"며 "극 중 헨리 워튼(박은태)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들이 유미적이고 현학적이라 모든 연령대를 아울러야 하는 뮤지컬의 소재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연출을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주제로 가다보면 뮤지컬의 다양성을 잃게 된다"는 소신 때문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에 대한 예의"라고 부연했다.

그래서 이런 뮤지컬이 "망하지 않게끔 자신감을 가지고 협조하는 스타 배우(김준수)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스타 배우들이 가라고 하는 곳으로 (작품 방향이) 갈 거예요. 이번 뮤지컬이 좋은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준수가 이 뮤지컬의 출연을 확정한 뒤 박은태, 최재웅에게 캐스팅 제의를 한 것도 그녀다.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도리안의 첫사랑인 시빌 베인 역을 맡게 된 신예 홍서영에 대해서는 "원작에서 묘사된 외모를 갖춘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홍서영은 소녀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발랄함이 있더라. 좋은 프로덕션을 만나 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9월3일부터 10월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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