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가곡, 독일 홀리다…가톨릭 성당 무대

  • 뉴시스

입력 : 2016.07.04 09:47

독일의 수도원에 한국의 국악이 울려퍼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이 뮌헨 성베네딕토회 상트오틸리엔에서 콘서트를 펼쳤다.

가곡전수관은 이 수도원 선교박물관의 한국관 재개관을 기념한 한국문화축전 무대에 정악연주단 대표로 참가했다.

초청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조순자 관장(가곡 예능보유자)은 “클래식 음악의 거장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을 배출한 독일에서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우리 선조들이 수천년 이어온 전통 가곡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다. 가곡은 세계무형유산걸작 등재로 위상이 높아졌으나 국내에는 가치를 아는 이가 적은데, 독일이 가곡의 우수성을 먼저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가곡 이수자인 신용호·조수연·김나령, 가곡 전수장학생 김참이가 국악연주단 ‘정음’의 반주에 맞춰 인간문화재 조순자와 함께 노래했다. 생소병주 ‘수룡음’을 시작으로 여창가곡 우조 이삭대엽 ‘버들은’, 거문고·대금 병주 ‘하현해탄’, 여창가곡 계면조 이삭대엽 ‘언약이’, 피리독주 ‘상령산풀이’, 여창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 남창가곡 반우반계 편락 ‘나무도’, 남·여창가곡 계면조 대받침 태평가 ‘이려도’가 이어졌다.

현지 청중은 “가곡이 공연되는 1시간동안 아주 질 높은 명상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한국전통가곡과 우리 독일 성당이 한 데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꿈을 꾸는 듯 했다”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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