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강요셉, '오스트리아 음악극장 시상식' 남우주연상

  • 뉴시스

입력 : 2016.06.29 09:55

테너 강요셉(38)이 '2016 오스트리아 음악극장 시상식'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소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강요셉은 27일(현지시간) 비엔나 로나허 극장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2014년 그라츠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의 아르놀트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 역은 테너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인 하이C가 20번 이상 나오는 등 난도가 높다. 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테너의 캐스팅이 어려워 자주 공연하기 힘든 작품 중 하나다.

아트앤아티스트는 "그라츠 오페라극장은 아르놀트 역을 소화할 수 있는 테너를 찾기가 어려워 이 작품을 미루고 있었다"며 "강요셉의 등장으로 이 작품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강요셉은 2001년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장미의 기사'로 데뷔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베를린 도이치 오퍼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했다. 최근 뮌헨 슈타츠오퍼, 그라츠오퍼, 바르샤바 국립극장에서 '윌리엄 텔'에 출연했다.

이밖에 이날 여우주연상은 소프라노 디아나 담라우가 받았다. 지휘자 주빈 메타가 공로상,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미디어상을 차지했다. 올해가 4회째인 시상식이다. 2014~2015시즌 오스트리아 전 지역의 음악극장에 오른 오페라, 오페레타, 뮤지컬 등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한편 강요셉은 8월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메조 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와 함께 오페라 콘체르탄테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에 파우스트 역으로 출연한다. 한국 무대는 2014년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이후 2년 만이다. 070-8879-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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