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본 배우는 몇명?…숫자로 보는 뮤지컬 '위키드'

  • 뉴시스

입력 : 2016.05.23 10:00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2년 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뮤지컬 '위키드'는 흥행, 의상, 무대 등 수많은 부분에서 기록을 남겼다. 2012년 내한공연, 2013년 라이선스 초연 11개월 공연 등 한국에서도 소개된 이래 숱한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계명아트센터에서 두 번째 라이선스 공연에 돌입한 '위키드'를 숫자로 정리해봤다. 20일 오후 돌아본 백스테이지에서 들은 스태프들의 설명도 곁들였다.

무대의 꼭대기를 일컫는 프로시니엄(기둥)에 장식된 가로 6m소형 비행기 크기의 드래건 머신이 우선 눈길을 끈다. 스태프가 위까지 올라가 핸들로 조작한다. 외국 스태프는 이를 퍼핏(꼭두각시) 머신으로 부른다.

▲3 = 역대 브로드웨이 작품 중 수익이 10억 달러를 돌파한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이다. '위키드'가 지난 3월 3번째로 그 이름을 올렸다. 단 12년5개월 만에 세운 기록이다. 1997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16년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라이온 킹'의 기록을 3년5개월 단축시켰다.

▲20 = 글린다가 수천개의 비누방울을 뿜는 버블 머신을 타고 내려올 때 입는 '버블 드레스'의 무게(㎏)다. 안현주 의상 수퍼 바이저는 "무수한 레이어드로 인해 무거워졌다. 총 9~10겹 정도"라며 "옷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틀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모든 비즈들은 한 달 이상 작업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40 = '위키드' 350여벌 의상이 가진 가치(억원). 글린다의 버블드레스 외에 엘파바의 2막 드레스, 모리블 학장의 의상 등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모리블 학장의 의상은 의상 디자이너인 수잔 힐퍼티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한벌에 수천만원대의 가치를 지닌다.

▲45= 엘파바의 초록색 몸의 분장에 소요되는 시간. 지우는 데도 대략 같은 시간이 걸린다. 객석에서는 진한 초록색으로 보이나 가까이서 보면 반투명 초록색. 시시각각 달라지는 조명으로 초록의 농도를 조절한다.

▲54= 크고 작은 톱니바퀴와 나사가 맞물려 있는 '타임 드래건의 시계'를 주축으로 한 무대 변화 숫자. 무대 디자이너 유진 리는 이 뮤지컬로 토니상을 따냈다.

▲67.365= 주요 장면에서 글린다가 타고 나오는 버블 머신이 공연에서 움직이는 거리(m)

▲594 = 조명 감독이 지시하는 무대 큐 사인. 이 조명을 디자인한 케네스 포스너는 토니상 수상자다. 무대가 총 54번 변화한다. 약 15초마다 무대가 바뀌는 셈.

▲95 = 2012년 내한공연을 통한 한국 초연 당시 23만5000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기록한 평균 객석 유료 점유율 숫자(%). 기존 '오페라의 유령'이 2005년 기록한 마의 숫자 94.5%를 넘어서는 기록.

▲또 95 = '위키드' 무대의 오토메이션 비율(%). 공연제작사 설앤컴포니 설도윤 대표는 "안전을 위해 배우들의 동선 등 한정되고 약속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서정민 무대 감독은 "바닥에 5개가 있다. 이 바닥 트랙 에서 세트들이 들어갔다 나온다"고 귀띔했다.

▲1200 = 총 4개월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공연을 위해 진행된 오디션에 참가한 배우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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