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이는 소녀들의 생존기…연극 '고등어'

  • 뉴시스

입력 : 2016.05.20 14:58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2016 청소년극 릴-레이'의 첫 번째 작품으로 연극 '고등어'(작 배소현·연출 이래은)를 선보인다.

지난해 '2015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 창작희곡 낭독 쇼케이스'에서 여중생의 감수성을 기발하게 표현, 독창성과 희소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배소현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 그녀의 첫 희곡이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의 이미지를 한꺼풀 벗겨냈다. '고등어' 속 15세 여중생인 지호와 경주는 격렬하게 펄떡이는 고등어와 닮아 있다. 그물에 막 건져 올라온 고등어가 그러하듯, 두 소녀는 자기 앞의 생과 사투를 벌이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내달리고 몸부림친다.

같은 반 친구들의 따가운 눈총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막나가는 언니와 엄마뿐인 집구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소녀들은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그리고 통영항의 고등어잡이 배로 둘만의 여정을 떠난다.

이래은 연출은 "청소년 관객에게는 '자신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 성인 관객에게는 청소년의 삶을 보호하거나 통제하기 전에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함께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운드 디자이너 목소는 배우들이 자신의 몸을 두드려 소리를 만들어내는 바디퍼커션을 이용,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전한다. 시적인 대사들이 가진 고유의 운율과 리듬감을 그대로 살려낸 랩도 귀기울일 만하다. 29일까지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 경주 정새별, 지호 정지윤. 러닝타임 70분(휴식 없음). 3만원.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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