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간 국립극단 '빛의 제국' 매진 사례

  • 뉴시스

입력 : 2016.05.20 10:21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과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제작한 '빛의 제국'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 살레 앙투안느 비테즈 무대에 올랐다.

소설가 김영하의 원작 소설 '빛의 제국'을 각색한 작품이다. 남파된 북한간첩의 이야기다. 20여 년간 서울에서 '잊혀진 존재'로 살아 온 스파이 김기영이 갑작스런 귀환명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가 24시간 내에 서울에서의 인생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를 통해 프랑스에도 잘 알려진 배우 문소리가 6년 만에 선택한 연극 복귀작으로 주목 받았다. 김기영 역의 지현준은 강렬하고도 섬세한 연기로 설득력을 더했다.

지난 3월 한국의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연했다.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 본 한국의 분단 현실과 인물간의 관계에 대한 해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극단은 "이러함 점이 프랑스에서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며 "공연을 관람한 프랑스 관객들은 '분단과 그로 인한 소통의 문제가 개인이나 부부 사이의 소통 부재와 관계,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잘 연결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총 5회 공연 중 4회가 매진됐다. 18일 공연 전 김영하 작가와의 만남도 성료됐다.

국립극단은 '빛의 제국' 프랑스 공연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해외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이다. 21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어로 공연하며, 프랑스어 자막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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