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5.20 00:29
- 뮤지컬 '위키드' 차지연·아이비
차 "가세 기운 뒤 온갖 알바 고생… 힘들어도 씩씩한 엘파바랑 닮아"
아 "과거 일이 연기에 도움 줘… 드레스만 15㎏, 잘할 수 있겠죠?"
"초록 마녀 엘파바요? 저하고 닮은 데가 많아요. 아픔과 사연을 담담하게 몸에 지닌 채 씩씩하게 살아가는 캐릭터죠."(차지연)
"공주병 환자고 예쁜 척하지만 속으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친구가 금발 마녀 글린다예요."(아이비)
'초록 열풍'이 다시 돌아온다. 21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블록버스터 중 하나인 '위키드'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1900)와 동명 할리우드 영화(1939)를 비튼 작품으로, 무대가 54번 바뀌고 의상 350벌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세계 4800만명이 관람한 이 작품은 2013년 11월부터 10개월 동안 국내 라이선스 초연됐고, 올해 두 번째 공연을 갖는 것.
"공주병 환자고 예쁜 척하지만 속으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친구가 금발 마녀 글린다예요."(아이비)
'초록 열풍'이 다시 돌아온다. 21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블록버스터 중 하나인 '위키드'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1900)와 동명 할리우드 영화(1939)를 비튼 작품으로, 무대가 54번 바뀌고 의상 350벌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세계 4800만명이 관람한 이 작품은 2013년 11월부터 10개월 동안 국내 라이선스 초연됐고, 올해 두 번째 공연을 갖는 것.
이번 공연은 두 여성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 역에 각각 1982년생 동갑내기 차지연과 아이비(본명 박은혜)가 캐스팅된 것으로도 시선을 모았다. 이번 주 시작된 대구 장기 공연을 앞두고 만난 두 배우는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아이비는 "청심환을 먹어야 할 정도"라고 했다.
최근 TV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5연승으로 '가창력 여왕'이란 말을 들은 차지연은 '드림걸즈' '레베카' 같은 뮤지컬에서 주로 강렬하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를 들려 줬다. 그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위키드'의 엘파바에 공감 가는 점이 많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사람들이 절 보고 '얘는 장군감'이란 말을 했어요.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서 거울도 보지 않았죠." '실제로 보니 대단히 여성적이고 아름답다'고 했더니 "뭐라고요? 하하하"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아이비는 뮤지컬 '고스트'와 '시카고' 등에 출연해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유린타운'에선 성악 발성이 필요한 부분도 뛰어나게 처리해 '아수미(아이비+조수미)'란 별명도 얻었다. "글린다가 부르는 노래도 성악 스타일이 많아요. 드레스 무게가 15㎏에, 물방울을 타고 공중으로 떠 다녀야 하고…. 아이고, 잘할 수 있을까요?" '위키드' 오디션에 합격한 뒤 '시카고' 지방 공연과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한때 글린다 역을 포기하려 했을 정도로 '의리파'다. 오히려 '시카고' 쪽 제작사가 "괜찮으니 글린다 역을 하라"고 설득할 정도였다.
두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뮤지컬 무대에서 유명해진 '반짝 스타'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악 신동'이었던 차지연은 부친의 사업 실패 이후 고깃집과 클럽 호객꾼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생의 쓴맛을 봤다. 가요계 정상의 스타였던 아이비는 유명하지 않았더라면 겪지 않았을 아픈 일을 치렀다. 차지연은 "사실 내 연기는 그런 역경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고, 아이비도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난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됐을 것이다. 오히려 뮤지컬 연기에 도움이 됐다"며 의연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어마어마한 카리스마가 기대된다"(아이비) "노래 잘하고 예쁜 친구가 생겨서 좋다"(차지연)며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위키드'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7월 12일~8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77-3363
최근 TV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5연승으로 '가창력 여왕'이란 말을 들은 차지연은 '드림걸즈' '레베카' 같은 뮤지컬에서 주로 강렬하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를 들려 줬다. 그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는 '위키드'의 엘파바에 공감 가는 점이 많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사람들이 절 보고 '얘는 장군감'이란 말을 했어요.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서 거울도 보지 않았죠." '실제로 보니 대단히 여성적이고 아름답다'고 했더니 "뭐라고요? 하하하"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아이비는 뮤지컬 '고스트'와 '시카고' 등에 출연해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유린타운'에선 성악 발성이 필요한 부분도 뛰어나게 처리해 '아수미(아이비+조수미)'란 별명도 얻었다. "글린다가 부르는 노래도 성악 스타일이 많아요. 드레스 무게가 15㎏에, 물방울을 타고 공중으로 떠 다녀야 하고…. 아이고, 잘할 수 있을까요?" '위키드' 오디션에 합격한 뒤 '시카고' 지방 공연과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한때 글린다 역을 포기하려 했을 정도로 '의리파'다. 오히려 '시카고' 쪽 제작사가 "괜찮으니 글린다 역을 하라"고 설득할 정도였다.
두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뮤지컬 무대에서 유명해진 '반짝 스타'가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악 신동'이었던 차지연은 부친의 사업 실패 이후 고깃집과 클럽 호객꾼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생의 쓴맛을 봤다. 가요계 정상의 스타였던 아이비는 유명하지 않았더라면 겪지 않았을 아픈 일을 치렀다. 차지연은 "사실 내 연기는 그런 역경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고, 아이비도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난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됐을 것이다. 오히려 뮤지컬 연기에 도움이 됐다"며 의연하게 웃었다. 두 사람은 "어마어마한 카리스마가 기대된다"(아이비) "노래 잘하고 예쁜 친구가 생겨서 좋다"(차지연)며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위키드'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7월 12일~8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77-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