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5.05 00:46
[오늘 어린이 클래식 공연 풍성… 최고 인기곡은 '동물의 사육제']
성남아트센터 - 애니메이션도 상영
예술의전당 - 김연아 피겨곡 연주
◇어린이날 최고 인기곡 '동물의 사육제'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1891~1953)가 어린이를 위해 쓴 관현악곡 '피터와 늑대'도 빠질 수 없다. 할아버지가 말리는데도 담장 밖으로 나가고 싶은 소년 피터는 집 밖에서 친구인 오리가 늑대한테 먹히자 기지를 발휘해 늑대를 사로잡는다. 서둘러 삼킨 늑대 배 속에선 오리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피터는 현악 합주, 할아버지는 바순, 늑대는 호른, 오리는 오보에 , 사냥꾼은 팀파니 등 갖가지 캐릭터를 소리로 묘사해내는 매력이 일품이다.
5일 오후 3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지휘자 이병욱은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와 '동물의 사육제'와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 '호두까기 인형'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재원과 박종해가 협연자로 나선다. 36개월 이상 영·유아 관객이면 입장할 수 있다. 각 동물을 귀엽게 그린 3D 애니메이션을 무대 위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상영해 어린 관객을 사로잡는다. 같은 날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김지환 지휘로 '피터와 늑대'를 들려준다.
5일 오후 2시·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더 퀸 온 아이스'는 아이들의 우상인 피겨 여왕 김연아에 주목한다.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 김연아가 좋아한 클래식 곡들로 1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 피겨대회 출전 곡들로 2부를 채운다. 만 5세 이상 아이들을 위해 백윤학 지휘로 디토 오케스트가 연주하고, 바이올리니스트 홍유진이 협연한다.
◇어린이는 클래식의 '미래 청중'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교향악단과 지휘자들은 어린이 음악 교육 프로그램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어린이가 미래의 클래식 관객이기 때문이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는 5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음악 여행'이란 프로그램을 연다. LSO 단원들이 탬버린·트라이앵글·캐스터네츠 등을 아이들 손에 쥐여주고 정글을 탐험하는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해지게 만든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매달 만 2~5세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를 연다. 교향악은 물론 어른에게도 만만치 않은 슈트라우스 오페라 '장미의 기사' 등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편곡해 들려준다. 지휘자와 단원들이 머리에 뿔을 달거나 원색 무대 의상을 갖춰 입기도 한다. 하노버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 오보에 주자 로 활약하는 함경은 "어린이 콘서트인데도 공들여 주제를 정하고 연습한다. 사회자와 지휘자는 어느 부분에서 어떤 악기가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보여준다. 매달 어린 관객들로 가득 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