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공원에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시민들 생각은?

  • 뉴시스

입력 : 2016.05.04 10:12

市, 찬반논란 속 7일 '시민토론회' 개최
서울시는 부지선정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세종로 클래식 콘서트홀과 관련해 시민토론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4년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상주하는 20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 최초로 건립하는 콘서트홀이라는 점에서 서울 어디서나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며 역사와 전통,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의 중심지인 세종로를 적정부지로 보고 있다"며 부지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글학회 등은 콘서트홀이 세종로공원터의 역사성과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문을 제기했다. 콘서트홀이 조성되면 세종로공원 내 조선어학회 한글말수호기념탑과 한글글자마당 등 조형물도 이전해야 한다.

이에 서울시는 9일 오후 2시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 비전과 목표'를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문화예술·음악계 전문가와 공무원, 한글 관련 단체,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토론회는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콘서트홀 건립사업이 시민의 다양한 의견수렴으로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의 콘서트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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