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역사 한눈에…최경자·앙드레김을 만나다

  • 뉴시스

입력 : 2016.05.03 16:41

1세대 패션디자이너인 최경자(1911~2010)와 앙드레김(1935~2010)의 의상·유품 등이 서울역사박물관에 전시됐다.

‘서울패션, 꽃과 함께 한 두 디자이너’란 제목으로 기증유물전시실 1실에서 3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최경자와 앙드레김이 제작한 의상을 시대별로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최경자의 ‘시폰 롱 드레스’ ‘청회색 하이웨이스트 양단 이브닝드레스’, 앙드레김의 ‘연보라 타페타 이브닝 코트’ ‘크리스탈 비딩 흉배 오간쟈 이브닝 코트’ 등을 만날 수 있다.

작품 가운데 2002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열린 월드컵 성공을 위한 패션쇼에서 탤런트 배용준과 최지우가 착용했던 ‘연보라 타페타 이브닝 코트’가 눈길을 끈다. 한국의 정서가 담긴 ‘무꽃과 배추꽃’을 모티브로 제작한 ‘시폰 롱 드레스’ 2벌도 볼거리다. 이외에도 최경자와 앙드레김이 의상을 작업할 때 사용하던 유품과 의상 스케치 자료가 나왔다. 두 사람의 활동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 자료도 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한국패션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고자 기획된 전시”라며 “두 사람을 통해 한국 현대 패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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