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 강 "데뷔 20주년인 날, 한국서 멘델스존 연주 기뻐"

  • 뉴시스

입력 : 2016.04.27 15:50

한국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9)이 오는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독일 최고(最古)의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에서도 협연자로 나선다.

공연하는 날은 1996년 4월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바로크합주단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협연하며 서울무대에 데뷔한 지 정확히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주미 강은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무대가 그리웠는데 올해 들어 작년에 못한 연주까지 다 하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번 공연은 대표적인 친한파이자 주미 강의 스승인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봉을 잡기도 한다.

포펜은 이번 내한을 앞두고 진행한 e-메일 인터뷰에서 주미 강이 예술의전당 데뷔 20주년을 맞는 날, 한국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이해하고 깨닫는 것 이상으로 깊은 의미를 가지는 것들이 있다고 믿는 편이다. 이번 경우 또한 그런것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답했다.

주미 강은 "선생님이 내게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고 확인했다. 더구나 이날 서정성을 뽐낼 수 있는 멘델스존 D 마이너 협주곡과 함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데뷔 무대에서 연주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협연한다.

"우리가 이 연주를 계획할 때 20년 전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 5번으로 한국데뷔한 날이 1996년 4월30일인줄은 몰랐다. 그것을 내가 먼저 알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가 이해하고 깨닫는 것 이상으로 깊은 의미를 가지는 것들이 있다고 믿는 편이다. 이번 케이스 또한 그런것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나도 동의한다. 가끔 무슨 이유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지만, 사실은 모든것엔 이유나 뜻이 있다."

모차르트 협주곡 5번은 주미 강이 가장 좋아하는 모차르트의 협주곡 중 하나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연주한 작품이기도 하다.

"모차르트 5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 마지막으로 작곡된 협주곡인 만큼 제일 구성이 완벽한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분위기가 난다. 5번의 2악장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 가장 긴 2악장이다. 말로 설명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3악장 중간 부분에 나오는 '터키시' 음악이 신난다. 그래서 이 협주곡이 '터키시 콘체르토(Turkish Concerto)'로 불린다."

멘델스존 D 마이너 협주곡은 연주회에서 자주 들을 수 없는 협주곡이다. "천재로 알려졌던 멘델스존이 이 협주곡을 13세 때 작곡했다"며 "멘델스존의 E 마이너에 바해 D 마이너는 오케스트라 편성이 현으로만 돼 있어, 조금 덜 웅장하게 들릴 수 있지만 더 섬세하고 순수하며 사적인 느낌마저 든다"고 했다. "이 협주곡을 공부하면서 멘델스존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더 커졌다. 드디어 한국에서 이 협주곡을 연주하게 돼 매우 기쁘다."

작년 한국무대를 안식년 삼아 해외 연주에 주력한 주미 강은 "좋은 연주들이 올해에 다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해했다.

주미 강은 독일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독일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독일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곡들을 사이좋게 담은 새 앨범을 9월 발매한다. 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 투어는 11월 펼칠 예정이다. '쾰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4만~13만원. 세나. 02-552-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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