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망상, 경계 위 우리

  • 정유진 기자

입력 : 2016.04.26 03:00

국립현대 서울관 '망상지구'展

국립현대 서울관 '망상지구'展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영상과 음악,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예술 협업 프로젝트인 '망상지구'전(展)이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7일부터 7월 17일까지 열린다. '망상지구'는 현실과 망상의 경계에 놓인 우리의 현재를 은유한다.

뮤지션 장영규, 조명감독 장진영, 공연 음향 전문가 오영훈, 영상작가 김세진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영화·공연예술 연출 작가인 이형주가 전시 기획을 맡았다.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첫 전시실에선 미로처럼 설치된 반투명벽 위로 광화문 일대를 촬영한 박용석 영상 작품이 흘러나오고, 천장부터 바닥까지 검은 비닐이 늘어진 둘째 전시실에선 영화음악 작곡가 달파란의 음악을 배경으로 김세진의 영상이 펼쳐진다. 셋째 전시실에선 작가 이형주의 거대한 비둘기 조형물이 설치됐고, 흰색 방처럼 꾸며진 마지막 전시실에선 쿠션에 앉아 액체가 기체로 변화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02)3701-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