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삼국유사 '만파식적' 어린이 국악극으로 공연

  • 뉴시스

입력 : 2016.04.25 09:42

우리나라 고유의 국악기 대금의 탄생 설화를 다룬 삼국유사의 '만파식적' 이야기가 어린이 국악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어린이날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30일부터 5월8일까지 서초동 예악당에서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를 선보인다.

신라의 악사 '비울'과 백제의 소리꾼 '나눌'이 서로 다른 음을 조화롭게 만드는 절대피리 만파식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룬다.

비울과 나눌은 매번 다투기만 한다. 해적과 이무기의 공격 등을 이겨내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한다. 만파식적을 찾아내 평화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선과악의 대립과 우정을 그린 이야기,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연기, 전통 선율을 활용한 음악, 한국적인 춤사위 등이 특징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비롯해 '솟아라 도깨비' '이야기 심청' '똥벼락' 등 인기 어린이 작품을 선보이고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을 역임한 극단 민들레의 송인현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대본은 2004년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극단 목화의 배우 홍원기가 썼다.

어린이 국악 뮤지컬 '솟아라 도깨비' '마고할미'와 국악방송의 '국악놀이노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작곡가 류형선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퓨전국악 '난감하네'로 알려진 심영섭과 KBS국악대상(작곡부문)을 수상한 박경훈이 작곡에 참여했다.

강강술래, 군밤타령, 아리랑 등을 엮은 국악 동요 13곡을 20여명의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선보인다.

경기민요로 잘 알려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채수현 단원이 나눌 역을 맡는다. 이윤택 예술감독이 이끄는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이승우가 비울을 연기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단원 20여명이 춤사위를 보탠다.

화려한 무대 장치도 눈길을 끈다. 만파식적의 배경이 되는 '거북섬'은 두개로 쪼개졌다 하나로 붙어지는 거대한 공간으로 형상화된다. 두 주인공을 위협하는 이무기와 해룡 등은 대형 막대 깃발로 표현한다.

공연을 안내하는 프로그램 북도 퍼즐 형태로 제작한다. 관람 이후 퍼즐 놀이를 통해 공연을 돌아볼 수 있게끔 했다. 매회 공연 1시간 전부터 공연장 안팎에서는 비누방울, 막대풍선 인형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또 공연장 옆 국악박물관의 입체 영상실에서는 3D 애니메이션 '만파식적'을 매시간 마다 상영, 공연의 이해를 돕는다. 5월5일 어린이날 당일에는 국악박물관에서 페이스페인팅, 페이퍼토이 만들기, 부채 그림그리기 등의 체험활동을 마련한다. 공연 티켓 소지자에게는 국악기 컬러링북을 선물로 증정한다.

공연기간 중 3000번째 관객에게는 공연 관람을 기념해 대금 제작자 최우석이 협찬한 200만원 상당의 연주자용 대금도 선물로 증정한다.

평일은 오전 11시, 주말과 어린이날은 오후 2시에 공연한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과 전화(02-580-3300)로 예매 가능하다. 36개월 이상 입장가능. 2~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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