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여제' 정경화, 15년 만에 스튜디오 음반낸다

  • 뉴시스

입력 : 2016.04.19 09:48

'바이올린의 여제'로 통하는 정경화(68)가 15년 만에 스튜디오 음반을 내놓는다.

워너 클래식은 오는 9월 정경화의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음반을 2CD로 발매한다.

워너 클래식과 최근 계약을 맺고 이 회사에서 처음 내는 앨범이다.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정경화가 오랜 시간 꿈꿔온 음반이다.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영국 런던의 성 조지스 브리스톨 교회에서 녹음했다. 그래미 어워드에 빛나는 프로듀서 스티븐 존스가 담당했다.

정경화가 새 음반을 발표하는 건 2001년 영국의 거장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 지휘의 빈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Op.77' 이후 처음이다. 최근 발매된 정경화의 음반들은 젊은 시절 녹음 등을 재발매한 것들이었다.

정경화는 "다시 녹음 스튜디오로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아주 오랜만의 스튜디오 레코딩 작업이다. 아주 흥분되는 예술적인 프로젝트들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가 바흐가 남긴 불멸의 역작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라며 "이 곡을 연주한다는 건 내 음악적 여행에서 끝나지 않는 도전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EMI 시절부터 함께 일했던 프로듀서 존스와 다시 작업하게 된 것도 기쁜 일이라며 "다시 워너 클래식의 일원이 되어서 매우 반갑고 앞으로도 더 멋진 소식들을 여러분에게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워너 클래식의 아티스트 담당 수석 부사장인 장-필립 롤랑은 "바이올린의 거장이 돌아왔다! 그녀는 그녀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 뿐아니라 바이올린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오른 거장"이라며 "수많은 음악팬들이 그녀를 기다려왔는데, 돌아온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반겼다.

정경화는 1988년 현재 워너 클래식의 전신인 EMI와 레코딩 계약을 체결한 후, 권위있는 음반상과 평론가들의 찬사를 휩쓸며 음반들을 발매해왔다. 특히,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과 함께 한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랩소디를 녹음한 앨범은 '그라모폰'에서 '최우수 협주곡상'을 받았다.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이 예상되는 이번 앨범의 전곡 연주회는 오는 11월 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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