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교향악축제' 22일까지 예술의전당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6.04.06 01:31

1937년 봄,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는 작곡가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큰 공헌을 한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는 스탈린이 3년여의 '대숙청'을 통해 수십만 명을 처형한 공포 시대였다. 서른 살 청년 드미트리는 빛나는 승리 너머의 참담한 절망을 담아내 훗날 20세기 교향곡 중에서 가장 신비롭다는 평을 받은 작품을 완성했다. 바로 교향곡 5번이다.

해마다 4월이면 전국 대표 오케스트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교향악축제가 올해에도 막을 올렸다.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6 교향악축제'에는 대전시향(지휘 김성향·7일), 경기필하모닉(성시연·13일), 코리안심포니(임헌정·15일), 서울시향(최수열·22일) 등 19개 교향악단이 참여해 기량을 뽐낸다.

고전음악 작곡가인 하이든부터 현대음악 작곡가의 세계 초연작까지 폭넓은 레퍼토리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은 올해 탄생 110주년을 맞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이다. 부천필하모닉(박영민·10일)과 전주시향(최희준·14일)이 나흘의 시차를 두고 이 곡으로 맞대결하기 때문이다. 특히 느리게 흘러가는 3악장은 서정적이면서도 슬퍼 쇼스타코비치가 쓴 곡 중 가장 감동적이고 완성도 높다는 평을 듣는다.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