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31 15:56
봄바람을 타고 대형 오페라가 잇따라 찾아온다.
○…국립오페라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포문을 연다.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꽃 여인'이 토대다. 파리 사교계의 프리 마돈나 마리 듀프레시라는 실제 여성을 모델로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춘희'로 번역됐다.
한 달의 25일은 흰 동백, 나머지 5일은 붉은 동백을 가슴에 꽂고 밤마다 파리의 5대 극장 특별석에 나타나는 고급 창녀 '마그리트'와 귀족청년 '아르망'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이를 옮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길을 벗어난 타락한 여인'이라는 뜻이다. 비올레타(소설에서는 마그리트)를 가리킨다.
이번 무대는 국립오페라단이 2014년 프랑스 연출가 아흐노 베르나르 연출로 제작한 버전이다. 사회 현실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작곡가 베르디의 본래 의도에 집중했다. 특히 19세기 파리 사교계의 화려함 속에 가려진 폭력성을 대담하게 그렸다.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에 공동 제작으로 나선다.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와 같은 익숙한 선율이 귓가를 감돈다. 드라마틱한 연기와 고난도의 음악성을 선보이며 극을 시종일관 압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비올레타 역은 성신여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오미선과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이윤정이 맡는다.
4월 8~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예술감독 김학민, 무대 알레산드로 카메라, 지휘 이병욱, 의상 카를라 리코티, 조명 고희선,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합창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 1만~12만원. 국립오페라단. 02-580-3585
○…솔오페라단은 62년 전통의 오페라 축제인 '토레 델 라고의 푸치니 페스티벌'과 공동제작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한다.
'푸치니 페스티벌'은 '아레나 디 베로나', '브레겐츠'와 더불어 세계 3대 오페라 축제로 꼽힌다. 푸치니의 저택이 있던 토레 델 라고에 푸치니의 유언에 따라 설립된 푸치니재단이 매년 푸치니의 작품으로 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투란도트'는 60, 61번째 에디션으로 2014~2015년 공연됐다. 국제적인 연출가 안젤로 베르티니가 연출은 물론 무대와 의상까지 디자인했다. 붉은색과 황금색 그리고 짙은 회색 톤을 주조로 중국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투란도트의 원작인 카를로 고치의 우화의 내용에 충실했다.
'투란도트'는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의 대본을 바탕으로 푸치니가 최후의 작품으로 작곡했지만 결국 완성을 보지 못하고 끝낸 유작이다. 본래 고치의 '투란도트'에서 왕자는 안하무인이고 공주는 제멋대로인 데다 잔인하기까지 했다. 1801년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쉴러가 개작한 '투란도트'에서는 그러나 왕자는 진지한 사랑으로 기꺼이 공주에게 승복하고, 사랑을 거부하던 공주 역시 차츰 사랑에 눈 떠가는 과정이 묘사됐다. 쉴러 작품에 감동받은 푸치니가 다시 각색해 '투란도트'를 작곡했다.
스칼라극장,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 등 국제적인 극장에서 1000회 이상 공연한 조반나 카솔라라 투란도트를 연기한다. 4월 8~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단장 이소영, 지휘 박지운, 예술감독 디노 데 팔마, 3만~25만원. 솔오페라단 공연 기획팀. 1544-9373
○…수지오페라단은 베르디의 중기를 대표하는 걸작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선보인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792년에 실제로 일어난 스웨덴 왕 구스타프 3세의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오페라의 배경은 신대륙인 미국의 보스턴으로 옮겨왔다. 보스턴의 총독 리카르도는 그가 가장 신임하는 백작이자 친구인 레나토의 아내인 아멜리아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의 사랑을 레나토가 알게 된다. 그는 가면무도회장에서 리카르도에게 복수하게 된다. 죽음으로 용서를 구하는 비극적인 결말의 오페라다.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과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가면무도회'로 호평 받은 프란체스코 멜리와 '가면무도회' 전문 오페라 가수로 통하는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가 리카르도를 연기한다.
파워풀한 성량이 자랑거리로 국제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극찬한 비르지니아 톨라와 102년째이던 지난해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첫 주역인 '아이다'의 타이틀롤을 맡은 임세경이 아멜리아를 맡는다.
4월 15~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예술 총감독 박수지, 연출 프란체스코 벨로토, 지휘 카를로 골드스타인. 3만3000~28만원. 수지오페라단. 02-542-0350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한다. 시골마을에 사는 젊은 남녀 간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로 감미로운 선율을 자랑한다.
외젠 스크리브의 대본 '미약'(Le philtre)이 바탕이다. 1832년 극작가 펠리체 로마니가 대본을 완성하고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도니제티가 1주 만에 곡을 붙이며 순식간에 탄생시킨 걸작이다.
극 후반부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이 유명하다.
탁월한 심리 표현능력을 인정 받은 이탈리아의 크리스티나 페촐리가 연출한다. 한국 박물관에서 김홍도의 작품들을 보고 16세기 유럽 화가 브뢰겔의 그림을 떠올리며 동서양의 고전미를 조화시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여주인공 아디나 역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아시아인 최초 우승자이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홍혜란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박하나, 베를린 코믹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한 소프라노 김민형이 출연한다. 특히 뉴욕에서 활동해 온 소프라노 홍혜란의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라 눈길을 끈다.
네모리노 역에는 독일 하노버 극장을 비롯한 유럽 극장에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테너 허영훈,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한 테너 진성원, 베르디 국제 콩쿠르 3위를 차지한 테너 윤승환이 함께 한다. 5월 4~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예술감독 이건용, 지휘 민정기, 제작감독 장재호, 무대 디자인 자코모 안드리코, 의상 디자인 로잔나 몬티, 연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 스칼라오페라합창. 2만~12만원. 서울시오페라단 02-399-1783~6
○…국립오페라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포문을 연다.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꽃 여인'이 토대다. 파리 사교계의 프리 마돈나 마리 듀프레시라는 실제 여성을 모델로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춘희'로 번역됐다.
한 달의 25일은 흰 동백, 나머지 5일은 붉은 동백을 가슴에 꽂고 밤마다 파리의 5대 극장 특별석에 나타나는 고급 창녀 '마그리트'와 귀족청년 '아르망'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이를 옮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길을 벗어난 타락한 여인'이라는 뜻이다. 비올레타(소설에서는 마그리트)를 가리킨다.
이번 무대는 국립오페라단이 2014년 프랑스 연출가 아흐노 베르나르 연출로 제작한 버전이다. 사회 현실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작곡가 베르디의 본래 의도에 집중했다. 특히 19세기 파리 사교계의 화려함 속에 가려진 폭력성을 대담하게 그렸다.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에 공동 제작으로 나선다. '축배의 노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와 같은 익숙한 선율이 귓가를 감돈다. 드라마틱한 연기와 고난도의 음악성을 선보이며 극을 시종일관 압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비올레타 역은 성신여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오미선과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이윤정이 맡는다.
4월 8~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예술감독 김학민, 무대 알레산드로 카메라, 지휘 이병욱, 의상 카를라 리코티, 조명 고희선,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합창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 1만~12만원. 국립오페라단. 02-580-3585
○…솔오페라단은 62년 전통의 오페라 축제인 '토레 델 라고의 푸치니 페스티벌'과 공동제작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한다.
'푸치니 페스티벌'은 '아레나 디 베로나', '브레겐츠'와 더불어 세계 3대 오페라 축제로 꼽힌다. 푸치니의 저택이 있던 토레 델 라고에 푸치니의 유언에 따라 설립된 푸치니재단이 매년 푸치니의 작품으로 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투란도트'는 60, 61번째 에디션으로 2014~2015년 공연됐다. 국제적인 연출가 안젤로 베르티니가 연출은 물론 무대와 의상까지 디자인했다. 붉은색과 황금색 그리고 짙은 회색 톤을 주조로 중국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투란도트의 원작인 카를로 고치의 우화의 내용에 충실했다.
'투란도트'는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의 대본을 바탕으로 푸치니가 최후의 작품으로 작곡했지만 결국 완성을 보지 못하고 끝낸 유작이다. 본래 고치의 '투란도트'에서 왕자는 안하무인이고 공주는 제멋대로인 데다 잔인하기까지 했다. 1801년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쉴러가 개작한 '투란도트'에서는 그러나 왕자는 진지한 사랑으로 기꺼이 공주에게 승복하고, 사랑을 거부하던 공주 역시 차츰 사랑에 눈 떠가는 과정이 묘사됐다. 쉴러 작품에 감동받은 푸치니가 다시 각색해 '투란도트'를 작곡했다.
스칼라극장,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 등 국제적인 극장에서 1000회 이상 공연한 조반나 카솔라라 투란도트를 연기한다. 4월 8~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단장 이소영, 지휘 박지운, 예술감독 디노 데 팔마, 3만~25만원. 솔오페라단 공연 기획팀. 1544-9373
○…수지오페라단은 베르디의 중기를 대표하는 걸작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선보인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792년에 실제로 일어난 스웨덴 왕 구스타프 3세의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오페라의 배경은 신대륙인 미국의 보스턴으로 옮겨왔다. 보스턴의 총독 리카르도는 그가 가장 신임하는 백작이자 친구인 레나토의 아내인 아멜리아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의 사랑을 레나토가 알게 된다. 그는 가면무도회장에서 리카르도에게 복수하게 된다. 죽음으로 용서를 구하는 비극적인 결말의 오페라다.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과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가면무도회'로 호평 받은 프란체스코 멜리와 '가면무도회' 전문 오페라 가수로 통하는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가 리카르도를 연기한다.
파워풀한 성량이 자랑거리로 국제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극찬한 비르지니아 톨라와 102년째이던 지난해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첫 주역인 '아이다'의 타이틀롤을 맡은 임세경이 아멜리아를 맡는다.
4월 15~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예술 총감독 박수지, 연출 프란체스코 벨로토, 지휘 카를로 골드스타인. 3만3000~28만원. 수지오페라단. 02-542-0350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한다. 시골마을에 사는 젊은 남녀 간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로 감미로운 선율을 자랑한다.
외젠 스크리브의 대본 '미약'(Le philtre)이 바탕이다. 1832년 극작가 펠리체 로마니가 대본을 완성하고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도니제티가 1주 만에 곡을 붙이며 순식간에 탄생시킨 걸작이다.
극 후반부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이 유명하다.
탁월한 심리 표현능력을 인정 받은 이탈리아의 크리스티나 페촐리가 연출한다. 한국 박물관에서 김홍도의 작품들을 보고 16세기 유럽 화가 브뢰겔의 그림을 떠올리며 동서양의 고전미를 조화시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여주인공 아디나 역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아시아인 최초 우승자이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홍혜란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박하나, 베를린 코믹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한 소프라노 김민형이 출연한다. 특히 뉴욕에서 활동해 온 소프라노 홍혜란의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라 눈길을 끈다.
네모리노 역에는 독일 하노버 극장을 비롯한 유럽 극장에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테너 허영훈,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한 테너 진성원, 베르디 국제 콩쿠르 3위를 차지한 테너 윤승환이 함께 한다. 5월 4~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예술감독 이건용, 지휘 민정기, 제작감독 장재호, 무대 디자인 자코모 안드리코, 의상 디자인 로잔나 몬티, 연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 스칼라오페라합창. 2만~12만원. 서울시오페라단 02-399-1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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