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22 09:42
저만치에서 어느새 추억이 달려오고 있었다. 여름은 어느 틈에 이만치 다가왔다. 미국 로큰롤 밴드 '비치보이스'가 21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펼친 첫 내한공연에서 흥겨운 음악으로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소환하는 마법을 부렸다.
결성 55년 만에 국내에서 라이브로 울려퍼진 주옥 같은 히트곡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1960년대 초 서핑을 비롯해 당시 미국 서해안의 풍속과 일상생활을 노래한 밝고 경쾌한 록인 '서프 뮤직'의 힘이다.
무대 곳곳에는 모형 야자수가 우뚝 서 있고, 뒤편 스크린에서는 서핑을 하는 모습 등 끊임없이 해변의 풍경이 나오니 갓 시작한 봄기운은 당할 재간이 없었다. 공연장에 운집한 1000여명은 2시간 동안 미리 찾아온 여름의 열기에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부드러운 서프뮤직과 로큰롤이 흥건하니 몸을 가만히 놓아둘 수 없는 건 당연지사. 비치보이스의 원조 팬들인 중년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은 젊은 팬, 그리고 외국인까지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어깨를 덩실거리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첫 곡 '서핑(Surfin')'부터 팀의 유일한 원년 멤버 마이크 러브(75)가 스마트폰에 내장된 플래시를 흔드는 이벤트를 유도한 '서퍼 걸'까지는 서프 뮤직의 향연이었다.
'돈트 워리 베이비'부터 감미로운 발라드 '발라드 오브 올레 벳시(Ballad of Ole' Betsy)'를 들려주기 직전인 '아이 겟 어라운드'까지 댄스타임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감미로운 화음이 돋보였다. 러브와 비교적 초기 멤버인 브루스 존스턴(74)을 필두로 젊은 멤버들인 스콧 토턴, 제프리 포스켓, 브라이언 에이첸버거, 팀 본홈, 존 코우실 등 총 7명이 빚는 화음은 한국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밴드 화성을 들려줬다. '겟차 백'을 비롯해 '와이 두 풀스 폴 인 러브', '웬 아이 그로 업'에서 특히 발군이었다. 강렬한 에너지의 곡들도 빠지지 않았다. '달링'과 기념비적인 명반으로 통하는 '펫 사운즈' 수록곡 '우든트 잇 비 나이스(Wouldn't It Be Nice)'에서는 특히 환호가 울려퍼졌다.
'펫 사운즈'의 또 다른 수록곡 '갓 온리 노스(God Only Knows)'를 들려줄 때는 비치보이스 원년 멤버 칼 윌슨(1946~1998)을 기리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그의 모습이 흘러나왔다.
196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결성된 비치보이스는 브라이언 윌슨(73)과 데니스(1944∼1983) 그리고 칼 등 3형제에 러브, 앨런 자딘(74) 등 5인 그룹으로 출발했다. 이후 존스턴 등이 합류했다.
고인을 기리는 곡은 또 있었다. '파이시즈 브라더스(Pisces Brothers)'가 그것이다. 러브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1943~2001)을 기리기 위해 썼다.
비틀스와 비치보이스는 1960년대 영국과 미국을 대표하며 당시 팝 시장을 굴린 커다란 2개의 바퀴였다. 두 팀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러브 앤 머시'에서 그려졌듯이 브라이언 윌슨이 '펫 사운즈'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한 이유는 '비틀스'의 '러버 소울'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비틀스 멤버들은 '펫 사운즈'에 실린 '갓 온리 노스'를 극찬하기도 했다.
두 팀은 1968년에 인도 마하리시의 한 곳에서 한두달을 함께 지낸 적이 있고 러브는 당시 해리슨과 친분을 나눴다. 이날 그와 인연을 소개하며 '파이시즈 브라더스'를 들려줬다.
미국 밴드 '더 마마스 &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 척 베리의 '로큰롤 뮤직' 등 커버곡에서는 우렁찬 에너지를 자랑했다. 2시간 동안 총 39곡을 들려줬는데 서핑하듯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본 공연 마지막으로 '서핑 유에스에이(Surfin' USA)'가 흘러나오자 공연의 분위기는 처음으로 돌아간 듯 다시 타올랐다.
주축 멤버인 브라이언 윌슨이 없어도 비치보이스는 비치보이스였다. 영상 속에서 종종 드러내는 윌슨의 젊은 모습이 아쉬움을 덜어줬다.
서프 뮤직, 로큰롤뮤직 등 비치보이스의 종합선물세트 공연은 앙코르에서도 절정이었다. 영화 '칵테일' 수록곡인 '코코모'와 러브가 한국 첫 방문이 "즐겁고 즐겁고 즐거웠다"며 마지막 곡으로 들려준 '펀 펀 펀'의 흥겨움은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또 끄집어냈다. 비치보이스의 서핑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결성 55년 만에 국내에서 라이브로 울려퍼진 주옥 같은 히트곡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1960년대 초 서핑을 비롯해 당시 미국 서해안의 풍속과 일상생활을 노래한 밝고 경쾌한 록인 '서프 뮤직'의 힘이다.
무대 곳곳에는 모형 야자수가 우뚝 서 있고, 뒤편 스크린에서는 서핑을 하는 모습 등 끊임없이 해변의 풍경이 나오니 갓 시작한 봄기운은 당할 재간이 없었다. 공연장에 운집한 1000여명은 2시간 동안 미리 찾아온 여름의 열기에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부드러운 서프뮤직과 로큰롤이 흥건하니 몸을 가만히 놓아둘 수 없는 건 당연지사. 비치보이스의 원조 팬들인 중년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은 젊은 팬, 그리고 외국인까지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어깨를 덩실거리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첫 곡 '서핑(Surfin')'부터 팀의 유일한 원년 멤버 마이크 러브(75)가 스마트폰에 내장된 플래시를 흔드는 이벤트를 유도한 '서퍼 걸'까지는 서프 뮤직의 향연이었다.
'돈트 워리 베이비'부터 감미로운 발라드 '발라드 오브 올레 벳시(Ballad of Ole' Betsy)'를 들려주기 직전인 '아이 겟 어라운드'까지 댄스타임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감미로운 화음이 돋보였다. 러브와 비교적 초기 멤버인 브루스 존스턴(74)을 필두로 젊은 멤버들인 스콧 토턴, 제프리 포스켓, 브라이언 에이첸버거, 팀 본홈, 존 코우실 등 총 7명이 빚는 화음은 한국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밴드 화성을 들려줬다. '겟차 백'을 비롯해 '와이 두 풀스 폴 인 러브', '웬 아이 그로 업'에서 특히 발군이었다. 강렬한 에너지의 곡들도 빠지지 않았다. '달링'과 기념비적인 명반으로 통하는 '펫 사운즈' 수록곡 '우든트 잇 비 나이스(Wouldn't It Be Nice)'에서는 특히 환호가 울려퍼졌다.
'펫 사운즈'의 또 다른 수록곡 '갓 온리 노스(God Only Knows)'를 들려줄 때는 비치보이스 원년 멤버 칼 윌슨(1946~1998)을 기리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그의 모습이 흘러나왔다.
196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결성된 비치보이스는 브라이언 윌슨(73)과 데니스(1944∼1983) 그리고 칼 등 3형제에 러브, 앨런 자딘(74) 등 5인 그룹으로 출발했다. 이후 존스턴 등이 합류했다.
고인을 기리는 곡은 또 있었다. '파이시즈 브라더스(Pisces Brothers)'가 그것이다. 러브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1943~2001)을 기리기 위해 썼다.
비틀스와 비치보이스는 1960년대 영국과 미국을 대표하며 당시 팝 시장을 굴린 커다란 2개의 바퀴였다. 두 팀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러브 앤 머시'에서 그려졌듯이 브라이언 윌슨이 '펫 사운즈'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한 이유는 '비틀스'의 '러버 소울'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비틀스 멤버들은 '펫 사운즈'에 실린 '갓 온리 노스'를 극찬하기도 했다.
두 팀은 1968년에 인도 마하리시의 한 곳에서 한두달을 함께 지낸 적이 있고 러브는 당시 해리슨과 친분을 나눴다. 이날 그와 인연을 소개하며 '파이시즈 브라더스'를 들려줬다.
미국 밴드 '더 마마스 &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 척 베리의 '로큰롤 뮤직' 등 커버곡에서는 우렁찬 에너지를 자랑했다. 2시간 동안 총 39곡을 들려줬는데 서핑하듯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본 공연 마지막으로 '서핑 유에스에이(Surfin' USA)'가 흘러나오자 공연의 분위기는 처음으로 돌아간 듯 다시 타올랐다.
주축 멤버인 브라이언 윌슨이 없어도 비치보이스는 비치보이스였다. 영상 속에서 종종 드러내는 윌슨의 젊은 모습이 아쉬움을 덜어줬다.
서프 뮤직, 로큰롤뮤직 등 비치보이스의 종합선물세트 공연은 앙코르에서도 절정이었다. 영화 '칵테일' 수록곡인 '코코모'와 러브가 한국 첫 방문이 "즐겁고 즐겁고 즐거웠다"며 마지막 곡으로 들려준 '펀 펀 펀'의 흥겨움은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또 끄집어냈다. 비치보이스의 서핑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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