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선, 위대한 결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6곡 전곡

  • 뉴시스

입력 : 2016.03.11 14:49

주연선(35·서울시향 첼로 수석)이 '첼리스트의 구약성서'로 통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도전했다. 11일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6곡을 모두 담은 앨범 '바흐 무반주 모음곡 전곡'을 발표했다.

CD 2장으로 CD 1에는 1, 3, 6번을 담았다. CD 2에는 4, 2, 5번을 수록했다.

바흐가 쾨텐의 레오폴트 대공 궁정에서 악장으로 일하던 1712~1723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모음곡은 독일, 이탈리아, 안달루시아, 프랑스 등에서 온 춤곡들로 구성됐다. 당대 많은 사람들이 들었지만, 오랜 세월 연습곡으로 여겨지며 평가 절하된 작품이다.

그러나 1889년 전설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우연히 악보를 발견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첼로를 위한 작품 중 성서와 같은 존재로 남았다. 첼리스트는 무반주 연주가 두렵고 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전곡 연주의 무게감은 더하다. 30대 젊은 연주자가 바흐 연주를 홀로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의 의미가 큰 이유다.

주연선은 소속사 아트앤아티스트를 통해 "이전까지는 악장따로 혹은 6개의 곡을 각각의 다른 곡으로 보았다면, 지금은 6개의 곡이 하나의 장대한 여정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바흐를 '가장 사랑하고 닮고 싶은 음악가'라고 표현한 그녀는 "바흐는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음이 분명했지만 신 앞에서 겸손했고, 그 겸손함이 음악에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음반을 녹음하면서 갖춘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1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약 3시간 동안 전곡을 들려준다. CD와 달리 1부에 1·2·6번, 2부에 4·5·3번을 연주한다. 3만~5만원. 아트앤아티스트. 070-8879-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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