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08 03:00 | 수정 : 2016.03.08 10:06
'국립극장 믹스&초이스' 연출과 사회 맡은 남궁연
국악관현악에 춤·영화 등 결합
"제 꿈요? 묘비명에 '국악의 세계화를 이룬 드러머'라고 남기는 겁니다."
드러머 남궁연(49)의 최근 관심은 온통 '국악'이다. 타악 주자 민영치와 함께 'K비트 앙상블'을 만들어 활동 중이고, 해설자로 국악 무대에 자주 오른다. 지난 2일 국립극장 카페에서 마주 앉은 그는 "국악의 매력은 철철 넘치는데 다만 그동안 포장을 잘 못 했던 게 문제"라고 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상반기 상설 연주회인 '국립극장 믹스&초이스'에서 그는 기획과 연출, 섭외와 사회까지 맡았다. '믹스&초이스'는 장르를 섞고(믹스), 좋은 아티스트를 선택(초이스)한 무대라는 뜻. 국악관현악과 대중 가수의 협업으로, 국악과 춤,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결합하려는 시도로 기획됐다.
"작년에 '좋은 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무대인데 올해 이름을 바꿨어요. 공연은 브랜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좋은 밤 콘서트' 하면 열린음악회나 라디오 공개방송 같은 느낌이잖아요. 이름 바꾸고 크라잉넛에 섭외 전화를 했더니 '오, 우리가 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을 한다고요?' 하면서 곧바로 승낙했어요(웃음)."
프로그램은 한국 고전 영화의 명장면을 재구성한 영상 위에 국악관현악 음악을 입힌 '영화 믹스', 국립무용단 단원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한국춤 믹스', 가수가 협연하는 '스타 초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3월엔 가수 알리, 4월엔 크라잉넛, 5월엔 손승연이 협연한다. 6월에 협연할 힙합팀은 아직 미정이다. 그는 "예전에도 이런 무대가 종종 있었지만 국악관현악단이 가수의 노래에 단순한 반주 역할을 했기 때문에 어설픈 융합이었다. 동등한 상태에서 협연을 해야 한다"며 "국악관현악단이 주인공 되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1988년 민영치를 처음 만나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는 드럼, 너는 장구 쳐서 세계를 제패하자"고 했단다. 20대 땐 한국무용 음악을 편집하며 생계를 이었다. "한국무용의 대모인 김매자 선생님의 우아한 춤사위를 보며 넋이 나갔다. 그래서 제 공연엔 늘 춤이 있다"고 했다. "국악기의 가장 큰 문제는 개량이 안 된 거예요. 서양 음악사를 보면, 콘서트홀이 생기면서 공연장에 맞게 악기가 개량돼 왔습니다. 반면 국악은 원래 공개된 마당에서 이뤄지던 음악이라 악기를 개량할 필요가 없었잖아요. 서양식 극장에서 국악을 공연하면 그래서 감동이 떨어지죠. 지금 장구 개량, 마이크 사용법 등을 계속 연구하고 있어요."
그는 "품질은 손상하지 않고 포장을 바꿔 품격을 더하자는 게 제 전략"이라며 "가수 보러 왔다가 '국악에 이런 매력이 있구나' 뭉클해서 돌아가실 것"이라고 했다.
▷국립극장 믹스&초이스=31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4~6
드러머 남궁연(49)의 최근 관심은 온통 '국악'이다. 타악 주자 민영치와 함께 'K비트 앙상블'을 만들어 활동 중이고, 해설자로 국악 무대에 자주 오른다. 지난 2일 국립극장 카페에서 마주 앉은 그는 "국악의 매력은 철철 넘치는데 다만 그동안 포장을 잘 못 했던 게 문제"라고 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상반기 상설 연주회인 '국립극장 믹스&초이스'에서 그는 기획과 연출, 섭외와 사회까지 맡았다. '믹스&초이스'는 장르를 섞고(믹스), 좋은 아티스트를 선택(초이스)한 무대라는 뜻. 국악관현악과 대중 가수의 협업으로, 국악과 춤,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결합하려는 시도로 기획됐다.
"작년에 '좋은 밤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무대인데 올해 이름을 바꿨어요. 공연은 브랜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좋은 밤 콘서트' 하면 열린음악회나 라디오 공개방송 같은 느낌이잖아요. 이름 바꾸고 크라잉넛에 섭외 전화를 했더니 '오, 우리가 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을 한다고요?' 하면서 곧바로 승낙했어요(웃음)."
프로그램은 한국 고전 영화의 명장면을 재구성한 영상 위에 국악관현악 음악을 입힌 '영화 믹스', 국립무용단 단원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한국춤 믹스', 가수가 협연하는 '스타 초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3월엔 가수 알리, 4월엔 크라잉넛, 5월엔 손승연이 협연한다. 6월에 협연할 힙합팀은 아직 미정이다. 그는 "예전에도 이런 무대가 종종 있었지만 국악관현악단이 가수의 노래에 단순한 반주 역할을 했기 때문에 어설픈 융합이었다. 동등한 상태에서 협연을 해야 한다"며 "국악관현악단이 주인공 되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1988년 민영치를 처음 만나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는 드럼, 너는 장구 쳐서 세계를 제패하자"고 했단다. 20대 땐 한국무용 음악을 편집하며 생계를 이었다. "한국무용의 대모인 김매자 선생님의 우아한 춤사위를 보며 넋이 나갔다. 그래서 제 공연엔 늘 춤이 있다"고 했다. "국악기의 가장 큰 문제는 개량이 안 된 거예요. 서양 음악사를 보면, 콘서트홀이 생기면서 공연장에 맞게 악기가 개량돼 왔습니다. 반면 국악은 원래 공개된 마당에서 이뤄지던 음악이라 악기를 개량할 필요가 없었잖아요. 서양식 극장에서 국악을 공연하면 그래서 감동이 떨어지죠. 지금 장구 개량, 마이크 사용법 등을 계속 연구하고 있어요."
그는 "품질은 손상하지 않고 포장을 바꿔 품격을 더하자는 게 제 전략"이라며 "가수 보러 왔다가 '국악에 이런 매력이 있구나' 뭉클해서 돌아가실 것"이라고 했다.
▷국립극장 믹스&초이스=31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