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이스트 함경, 세계 최정상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정단원

  • 뉴시스

입력 : 2016.03.03 09:40

오보이스트 함경(23)이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정단원으로 내정됐다.

예술의전당 등에 따르면 함경은 8월 RCO에 정식 입단, 제2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을 맡는다. 지난해 12월 오디션을 치렀다.

한국인으로서는 RCO의 두 번째 정단원이다. 라디오 프랑스 필과 서울시향 등에서 활약한 바이올리니스트 이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이 악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함경은 그러나 관악주자로서는 첫 한국인 정단원이다. 피아노와 현악 연주자보다 다소 취약하다고 평가 받는 관악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 받는 쾌거를 거뒀다. '콘세르트허바우'는 네덜란드어로 '콘서트홀'을 뜻한다. 1888년 암스테르담의 공연장 콘세르트허바우의 전속 오케스트라로 창립되자마자 유럽 최정상의 반열에 올랐다. 2008년 영국 음악전문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오케스트라 월드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해다.

RCO에 현재 수석 오보에 연주자 1명, 오보에 연주자 1명, 잉글리시 호른 연주자 1명이 있다.

앞서 함경은 이미 국제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독일 최고등급 명문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 하노버 슈타츠오퍼 오보에 수석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노버 슈타츠오퍼의 최연소 단원인 그는 최연소 수석이라는 영예까지 안게 됐다. 이 오케스트라 한국인 최초 수석단원이기도 하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15세 때 독일로 가 트로싱엔 국립음대에서 세계 최정상급 오보이스트 니콜라스 다니엘을 사사했다. 스위스 무리 국제 바순·오보에 콩쿠르 우승, 독일 만하임 리하르트 라우쉬만 국제 오보에 콩쿠르 1위, 에른스트 크레네크 콩쿠르 우승, 로취 오보에 바순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차이콥스키 음악원 국제 관·타악 콩쿠르 1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기세로 세계 무대를 장악했다.

핀란드 쿠모 페스티벌, 독일 오스트프리슬란트 페스티벌, 한국의 디토 페스티벌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4~15 시즌 뮌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상임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객원주자로도 연주했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도미닉 볼렌베버와 공부했다. 2013~2015 시즌 베를린 필하모닉 아카데미 단원으로 독일을 비롯해 일본 도쿄 산토리 홀,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 홀,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예술의전당 등의 무대에 올랐다.

플루티스트 조성현(26), 클라리네티스트 김한(20) 등과 함께 구성한 실내악팀 '파이츠 퀸텟'으로 지난해 10월 '2015 칼 닐센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이 4월 1~22일 주최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6 교향악축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2일 피날레를 장식하는 최수열 지휘의 서울시향과 R. 슈트라우스의 오보에 협주곡을 선보인다. 1~4만원.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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