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쇼팽콩쿠르 갈라, 또래들과 즐거웠다"…바르샤바 독주회

  • 뉴시스

입력 : 2016.03.02 09:33

"새벽 2~3시 정도 노래방에 갔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조성진을 쳐다보며) 미안. 아마, 비밀이었을 텐데…. 하하."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 아믈랭(27)의 예상치 못한 발언에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웃음을 터뜨렸다. 수줍은 듯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졌으나 얼굴 전체에 웃음이 번졌다.

'제17회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1, 2위를 차지한 조성진과 아믈랭이 '절친한 사이'임을 입증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쇼팽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같은달 2일 한국에서 열린 2차례의 쇼팽 갈라 콘서트 이후 뒷풀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즐거워했다. '누가 노래를 잘하느냐'는 물음에 활짝 웃으며 서로를 가리켰다.

조성진과 아믈랭은 1, 2일 나란히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해 10월 조성진을 스타덤에 올린 '쇼팽콩쿠르'가 열린 장소다. 1일 쇼팽의 206번째 생일을 맞아 펼치는 기념 공연이다. 쇼팽협회가 주최한 이날 회견은 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두 사람을 비롯해 아르투르 슈클레네르 쇼팽협회장, 표트르 글린스키 폴란드 문화부 차관 등이 함께 했다. 트위터 등을 통해 여러 질문도 받았다.

조성진은 한국과 앞서 일본에서 쇼팽 콩쿠르 입상자들과 함께 갈라 콘서트를 펼친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또래의 피아니스트들과 지낼 일이 별로 없었는데 정말 즐거웠다"는 것이다. 또래보다 사려가 조성진은 그는 평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연주자들과 어울려왔다.

일본 도쿄에서는 197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을 만났다. 조성진은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커리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 건축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작년 쇼팽 콩쿠르를 치른 콘서트홀로 돌아온 기분에 대해 "공연장을 좋아하나 심사위원들이 떠올라 긴장된다"고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콘서트 후 진행하는 사인회로 인해 손이 아프지 않냐는 물음에는 "안 아프다. 그러나 팬들의 이름 철자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스펠링을 물어보고 사인하는 것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