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01 21:53
세계적인 명문 악단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한국인 첫 첼로 수석이 탄생했다. 첼리스트 임희영(28)이 주인공이다. 지난달 23일 두 차례에 걸친 블라인드 오디션을 거쳐 독일과 이탈리아의 다른 두 후보와 함께 최종후보로 선정됐고 24일 최종 오디션에서 첼로 수석으로 선정됐다.
1918년 창단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전설적인 지휘자 빌렘 멜겔베르크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진먼,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명지휘자들이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네덜란드의 대표 명문 오케스트라다. 2008년부터는 차세대 거장 지휘자로 손꼽히는 야닉 네제 세갱이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임희영은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는 임희영은 e-메일 인터뷰에서 "첼리스트로서 최고의 격려를 받은 것 같다"며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나를 좋게 봤다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는 것이다.
"내 연주를 한 사람이라도 듣고 좋아해준다면 첼리스트로서 그보다 더한 행복이 없고 이제까지 살아온 보람이 느껴진다."
첼로 수석으로 선정됐다는 발표 이후 모든 단원들이 임희영을 축하하기 위해 그녀 앞에 줄을 늘어섰다. "너무 영광이었다. 프랑스계(캐나다 퀘벡·스위스·벨기에·프랑스) 분들은 내가 불어를 한다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독어 실력을 더 키우고 네덜란드어를 열심히 배워 모든 단원들과 잘 어울리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아시아인 연주자가 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여러 편견을 깨야 하는 일이다. 임희영 역시 "동양인으로서 유럽 본토에서 그들의 음악을 한다는 점이 힘든 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학생때야 너그러이 봐주고 입학 졸업까지는 어렵지 않지만 전문 연주자로서 발돋움 하려고 하면 현실적인 여러 장애물을 넘기가 매우 어렵다. 음악특성상 경쟁이 치열하고 재능있는 유럽인들도 넘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다는 자체로 좋은 점도 많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만큼 멤버 하나하나가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우 뛰어난 분들만 모인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게 됐다는 점, 이런 분들과 음악을 같이 만들어가며 또 다른 세계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점"을 긍정했다.
금호영재 출신인 임희영은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예원학교를 거쳐 만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졸업 후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바이마르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과 파리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에 합격, 두 학교에서 동시에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워싱턴 국제콩쿠르 1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우승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에 지원한 결정적 동기는 네제 세갱이다.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지휘자로 파리에서 지휘공부를 하게 동기부여를 준 지휘자"라며 "특히 야닉과 로테르담 필하모닉이 BBC 프롬스에서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주한 실황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와 손끝 하나하나 제스처에 곧바로 반응하는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충격을 줬다"고 알렸다.
그의 음악 해석이 자신에게 지금까지 큰 영감이 됐다는 것이다. "이 지휘자 앞에서 한번만 연주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라는 마음에 지원을 하게 됐다. (오디션) 파이널이 끝난 뒤 직접 나를 호명하며 '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첼리스트야'(you were my favorite cellist today)라고 말씀한 순간 너무너무 감격스럽고 영광이라 그자리에서 한동안 펑펑 울었다."
뛰어난 지휘자와 함께 연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지휘자가 뛰어나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것이 그저 신나고 좋고 음악적으로 많이 배운다. 반면 단원들이 별로라 생각하는 지휘자 밑에서는 연주를 해도 보람도 덜 느껴지고 그저 음표만 연주한다. 그런데 너무 운좋게도 이런 세계적인 지휘자 밑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 우상인 지휘자 밑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을 따름이다."
매우 기쁘고 설레지만 책임이 막중한 자리인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내게 기대하는 오케스트라 멤버들, 지휘자, 그리고 모든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하고 싶은 음악을 원없이 최고의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믿으며 앞으로는 한국과 세계 각국 어디든 내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받은 만큼 사람들을 돕고 베풀며 살아가고 싶다."
임희영은 새 시즌이 시작하는 8월부터 첼로 수석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을 방문, 연주한다. 2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하는 독일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무대에 협연자로 나선다.
1918년 창단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전설적인 지휘자 빌렘 멜겔베르크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진먼,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명지휘자들이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네덜란드의 대표 명문 오케스트라다. 2008년부터는 차세대 거장 지휘자로 손꼽히는 야닉 네제 세갱이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임희영은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는 임희영은 e-메일 인터뷰에서 "첼리스트로서 최고의 격려를 받은 것 같다"며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나를 좋게 봤다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는 것이다.
"내 연주를 한 사람이라도 듣고 좋아해준다면 첼리스트로서 그보다 더한 행복이 없고 이제까지 살아온 보람이 느껴진다."
첼로 수석으로 선정됐다는 발표 이후 모든 단원들이 임희영을 축하하기 위해 그녀 앞에 줄을 늘어섰다. "너무 영광이었다. 프랑스계(캐나다 퀘벡·스위스·벨기에·프랑스) 분들은 내가 불어를 한다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독어 실력을 더 키우고 네덜란드어를 열심히 배워 모든 단원들과 잘 어울리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아시아인 연주자가 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여러 편견을 깨야 하는 일이다. 임희영 역시 "동양인으로서 유럽 본토에서 그들의 음악을 한다는 점이 힘든 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학생때야 너그러이 봐주고 입학 졸업까지는 어렵지 않지만 전문 연주자로서 발돋움 하려고 하면 현실적인 여러 장애물을 넘기가 매우 어렵다. 음악특성상 경쟁이 치열하고 재능있는 유럽인들도 넘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다는 자체로 좋은 점도 많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만큼 멤버 하나하나가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우 뛰어난 분들만 모인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게 됐다는 점, 이런 분들과 음악을 같이 만들어가며 또 다른 세계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점"을 긍정했다.
금호영재 출신인 임희영은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예원학교를 거쳐 만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졸업 후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바이마르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과 파리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에 합격, 두 학교에서 동시에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워싱턴 국제콩쿠르 1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우승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에 지원한 결정적 동기는 네제 세갱이다.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지휘자로 파리에서 지휘공부를 하게 동기부여를 준 지휘자"라며 "특히 야닉과 로테르담 필하모닉이 BBC 프롬스에서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주한 실황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와 손끝 하나하나 제스처에 곧바로 반응하는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충격을 줬다"고 알렸다.
그의 음악 해석이 자신에게 지금까지 큰 영감이 됐다는 것이다. "이 지휘자 앞에서 한번만 연주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라는 마음에 지원을 하게 됐다. (오디션) 파이널이 끝난 뒤 직접 나를 호명하며 '너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첼리스트야'(you were my favorite cellist today)라고 말씀한 순간 너무너무 감격스럽고 영광이라 그자리에서 한동안 펑펑 울었다."
뛰어난 지휘자와 함께 연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지휘자가 뛰어나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것이 그저 신나고 좋고 음악적으로 많이 배운다. 반면 단원들이 별로라 생각하는 지휘자 밑에서는 연주를 해도 보람도 덜 느껴지고 그저 음표만 연주한다. 그런데 너무 운좋게도 이런 세계적인 지휘자 밑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 우상인 지휘자 밑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을 따름이다."
매우 기쁘고 설레지만 책임이 막중한 자리인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내게 기대하는 오케스트라 멤버들, 지휘자, 그리고 모든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하고 싶은 음악을 원없이 최고의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믿으며 앞으로는 한국과 세계 각국 어디든 내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받은 만큼 사람들을 돕고 베풀며 살아가고 싶다."
임희영은 새 시즌이 시작하는 8월부터 첼로 수석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을 방문, 연주한다. 2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하는 독일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무대에 협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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