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2.18 09:42
로큰롤 밴드 '비치 보이스'와 '비틀스'는 미국과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1960~70년대 세계 팝 시장을 굴린 커다란 두 바퀴다.
폴 매카트니는 1962년 비틀스의 첫 싱글 '러브 미 두'가 발표된 지 53년 만인 지난해 첫 내한공연을 했다. 비틀스 전 멤버의 내한공연이 전무한 아쉬움을 달래줬다.
비치보이스가 데뷔 55년 만에 마침내 첫 내한공연한다. 리더인 브라이언 윌슨은 오지 못하나 대신 원년 멤버인 보컬 마이크 러브가 주축이 돼 브루스 존스턴을 필두로 스콧 토턴, 제프리 포스켓, 브라이언 에이첸버거, 팀 본홈, 존 코우실 등 이 팀에서 활동한 7명이 나온다.
마이크 러브(75)는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올 기회가 아직 한 번도 없었는데, 그 연유를 도통 알 수 없다. 한국에 항상 와보고 싶었고, 2016년 올해 그 기회가 찾아와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비치보이스는 1961년 첫 싱글 '서핑'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서핑 USA', '서퍼 걸', '캘리포니아 걸스' 등 대표곡을 비롯해 100여 곡을 연이어 발표했다.
특히 '서프 뮤직'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열었다. 1960년대 초 미국의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대중음악이다. 서핑을 비롯해 당시 미국 서해안의 풍속과 일상생활을 노래한 밝고 경쾌한 록이다.
서프 뮤직의 매력에 대해 "음악의 소재가 해변, 서핑 그 자체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인데, 이는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이라고 여겼다. "어떤 문제나 심각한 이슈에 대한 것이 아니다. 서프 뮤직은 삶과 자연을 즐기는 것을 다룬다. 이러한 점들이 비치보이스 음악이 여러 세대를 거슬러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는 것이다.
음악성도 인정 받은 팀이다. 특히 '갓 온리 노스(God Only Knows)', '슬룹 존 B(Sloop John B)', '우든트 잇 비 나이스(Wouldn't It Be Nice) 등이 수록된 앨범으로 '세기의 음반'으로 평가 받는 '펫 사운즈'(Pet Sounds·1966)가 대표적이다.
서프 뮤직의 이미지가 강해서 음악성이 가려지는 아쉬움이 있다. 러브는 그러나 "절대 아쉽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사람들이 우리의 오리지널 곡들을 계속해서 듣고 싶어 한다는 점을 매우 감사히 여긴다"는 것이다. "펫 사운즈 앨범은 뮤지션들과 다른 밴드들이 선정한 60년대 가장 영감을 준 앨범중 하나로 손꼽혔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러브 앤 머시'(감독 빌 포래드)는 윌슨이 음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심리적으로 그려 호평 받았다. 윌슨이 '러브 앤 머시'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한 이유는 비틀스의 대표 음반인 '러버 솔'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러브는 "비틀스와 비치보이스는 서로의 음악을 존중하며, 영감을 주고 받았다고 생각한다. 분명 나도 그랬고, 나의 사촌인 브라이언도 그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틀스 멤버들과 인연을 소개했다. "1968년에 비틀스와 함께 인도 마하리시의 한 곳에서 한 두 달을 함께 지낸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존 레넌, 매카트니와 어울릴 기회가 있었다. "실제로 어느날 매카트니가 어느 노래를 부르며 아침식사 테이블로 왔는데, 그때 그가 만든 노래가 '백 인 더 USSR'이다."
요란한 소음이 인상적인 이 곡은 비틀스가 1968년 발표한, '화이트 앨범'으로 통하는 '비틀스'에 실린 곡이다.
"나는 그에게 우리가 세계의 여자들을 '캘리포니아 걸스'라는 곡에 담아 얘기했 듯이 러시아 여자들에 대해 얘기해 보라고 제안했다. 이 에피소드가 그곳에서 나와 비치보이스가 비틀스의 음악에 영향을 줬던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음악 역사상 비틀스보다 더 위대한 뮤지션은 없다. 단지 비치보이스와 비틀스는 서로의 음악을 존중하고 영감을 주었던 것 뿐이다."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비틀스보다 비치보이스를 더 좋아한다고 썼다.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에 대해 "하모니, '보컬 하모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비치보이스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는 것이다.
"비틀스는 수많은 서로 다른 타입의 훌륭한 노래들을 가지고 있다. 변하지 않는 비치보이스의 강점은 정교한 하모니다. 그래서 만약 멜로디나 하모니에 더 매료되는 경향의 사람들은 비치보이스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무대는 대공연장 대신 팬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볼룸에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보다 친밀하게 교감할 수 있는 세팅을 좋아한다"며 "이번 공연은 호텔 볼룸에서 열리는만큼 관객들 모두가 우리 공연을 제대로 보고, 듣고, 밴드 멤버들과 더 잘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직접적인 에너지를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좀 더 작은 규모의 장소에서 공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50년이 넘도록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팀에서 활동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영광이고 감사히 여긴다"고 겸손해했다.
"작년에 175번 공연했는데, 그중 20번의 공연은 독일에서 열렸다. 실제로 독일에서 열리는 매우 영예로운 시상식인 '골든 카메라 어워즈'에 참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받아 이제 막 돌아왔다. '로큰롤 명예의전당'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그리고 이번 독일에서까지 인정을 받고 난 지금,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높이 평가되는 것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노년인 데도 비틀스 멤버들과 함께 있었던 마하리시에서 배운 명상이 큰 도움이 됐다. 또 "건전한 생활방식으로 사는 것도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목에 해를 끼치는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잘 쉬고, 운동하고, 잘먹고 잘자려고 한다. 우리는 밴드가 결성되고 바로 2년안에 이렇게 엄격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배웠다. 만약 우리가 보컬 그룹이고자 하고, 노래를 잘하고 싶다면 건강을 해칠 정도로 망가지며 놀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무엇은 해도 되고, 무엇은 하면 안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했다. 나의 경우, 명상을 하는 것이 잘 자고 잘 먹는 것과 더불어 매우 중요하다. 축하할 일이 있다면 샴페인을 조금 마시겠지만, 그게 전부다."
자신들이 공연에 임하는 마음만큼 팬들이 노래들을 좋아해주기를 바란다는 마이크는 "우리의 첫 한국 공연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꼭 다시 돌아와서 한국에서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 우리가 서핑 사파리를 시작한지 50년이 됐지만, 한국 방문이 너무 늦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기대한다."
이번 무대는 콘래드서울의 닐스 아르네 슈로더 총지배인의 적극적인 구애로 성사된 공연이다. 그는 "나 자신도 어렸을 때부터 비치보이스의 큰 팬이었는데, 호텔에 공연을 유치할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비치보이스의 지난 50년간의 음악 역사를 회상하며 공연의 감동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9만5000~24만5000원. 콘래드 서울. 02-6137-7000
폴 매카트니는 1962년 비틀스의 첫 싱글 '러브 미 두'가 발표된 지 53년 만인 지난해 첫 내한공연을 했다. 비틀스 전 멤버의 내한공연이 전무한 아쉬움을 달래줬다.
비치보이스가 데뷔 55년 만에 마침내 첫 내한공연한다. 리더인 브라이언 윌슨은 오지 못하나 대신 원년 멤버인 보컬 마이크 러브가 주축이 돼 브루스 존스턴을 필두로 스콧 토턴, 제프리 포스켓, 브라이언 에이첸버거, 팀 본홈, 존 코우실 등 이 팀에서 활동한 7명이 나온다.
마이크 러브(75)는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올 기회가 아직 한 번도 없었는데, 그 연유를 도통 알 수 없다. 한국에 항상 와보고 싶었고, 2016년 올해 그 기회가 찾아와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비치보이스는 1961년 첫 싱글 '서핑'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서핑 USA', '서퍼 걸', '캘리포니아 걸스' 등 대표곡을 비롯해 100여 곡을 연이어 발표했다.
특히 '서프 뮤직'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열었다. 1960년대 초 미국의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대중음악이다. 서핑을 비롯해 당시 미국 서해안의 풍속과 일상생활을 노래한 밝고 경쾌한 록이다.
서프 뮤직의 매력에 대해 "음악의 소재가 해변, 서핑 그 자체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인데, 이는 기분 좋게 하는 것들"이라고 여겼다. "어떤 문제나 심각한 이슈에 대한 것이 아니다. 서프 뮤직은 삶과 자연을 즐기는 것을 다룬다. 이러한 점들이 비치보이스 음악이 여러 세대를 거슬러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는 것이다.
음악성도 인정 받은 팀이다. 특히 '갓 온리 노스(God Only Knows)', '슬룹 존 B(Sloop John B)', '우든트 잇 비 나이스(Wouldn't It Be Nice) 등이 수록된 앨범으로 '세기의 음반'으로 평가 받는 '펫 사운즈'(Pet Sounds·1966)가 대표적이다.
서프 뮤직의 이미지가 강해서 음악성이 가려지는 아쉬움이 있다. 러브는 그러나 "절대 아쉽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사람들이 우리의 오리지널 곡들을 계속해서 듣고 싶어 한다는 점을 매우 감사히 여긴다"는 것이다. "펫 사운즈 앨범은 뮤지션들과 다른 밴드들이 선정한 60년대 가장 영감을 준 앨범중 하나로 손꼽혔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러브 앤 머시'(감독 빌 포래드)는 윌슨이 음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도 심리적으로 그려 호평 받았다. 윌슨이 '러브 앤 머시'에서 파격적인 시도를 거듭한 이유는 비틀스의 대표 음반인 '러버 솔'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러브는 "비틀스와 비치보이스는 서로의 음악을 존중하며, 영감을 주고 받았다고 생각한다. 분명 나도 그랬고, 나의 사촌인 브라이언도 그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틀스 멤버들과 인연을 소개했다. "1968년에 비틀스와 함께 인도 마하리시의 한 곳에서 한 두 달을 함께 지낸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존 레넌, 매카트니와 어울릴 기회가 있었다. "실제로 어느날 매카트니가 어느 노래를 부르며 아침식사 테이블로 왔는데, 그때 그가 만든 노래가 '백 인 더 USSR'이다."
요란한 소음이 인상적인 이 곡은 비틀스가 1968년 발표한, '화이트 앨범'으로 통하는 '비틀스'에 실린 곡이다.
"나는 그에게 우리가 세계의 여자들을 '캘리포니아 걸스'라는 곡에 담아 얘기했 듯이 러시아 여자들에 대해 얘기해 보라고 제안했다. 이 에피소드가 그곳에서 나와 비치보이스가 비틀스의 음악에 영향을 줬던 케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음악 역사상 비틀스보다 더 위대한 뮤지션은 없다. 단지 비치보이스와 비틀스는 서로의 음악을 존중하고 영감을 주었던 것 뿐이다."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비틀스보다 비치보이스를 더 좋아한다고 썼다.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에 대해 "하모니, '보컬 하모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비치보이스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는 것이다.
"비틀스는 수많은 서로 다른 타입의 훌륭한 노래들을 가지고 있다. 변하지 않는 비치보이스의 강점은 정교한 하모니다. 그래서 만약 멜로디나 하모니에 더 매료되는 경향의 사람들은 비치보이스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무대는 대공연장 대신 팬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볼룸에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보다 친밀하게 교감할 수 있는 세팅을 좋아한다"며 "이번 공연은 호텔 볼룸에서 열리는만큼 관객들 모두가 우리 공연을 제대로 보고, 듣고, 밴드 멤버들과 더 잘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직접적인 에너지를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좀 더 작은 규모의 장소에서 공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50년이 넘도록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팀에서 활동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영광이고 감사히 여긴다"고 겸손해했다.
"작년에 175번 공연했는데, 그중 20번의 공연은 독일에서 열렸다. 실제로 독일에서 열리는 매우 영예로운 시상식인 '골든 카메라 어워즈'에 참석,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받아 이제 막 돌아왔다. '로큰롤 명예의전당'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그리고 이번 독일에서까지 인정을 받고 난 지금,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높이 평가되는 것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노년인 데도 비틀스 멤버들과 함께 있었던 마하리시에서 배운 명상이 큰 도움이 됐다. 또 "건전한 생활방식으로 사는 것도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목에 해를 끼치는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잘 쉬고, 운동하고, 잘먹고 잘자려고 한다. 우리는 밴드가 결성되고 바로 2년안에 이렇게 엄격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배웠다. 만약 우리가 보컬 그룹이고자 하고, 노래를 잘하고 싶다면 건강을 해칠 정도로 망가지며 놀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무엇은 해도 되고, 무엇은 하면 안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했다. 나의 경우, 명상을 하는 것이 잘 자고 잘 먹는 것과 더불어 매우 중요하다. 축하할 일이 있다면 샴페인을 조금 마시겠지만, 그게 전부다."
자신들이 공연에 임하는 마음만큼 팬들이 노래들을 좋아해주기를 바란다는 마이크는 "우리의 첫 한국 공연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꼭 다시 돌아와서 한국에서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 우리가 서핑 사파리를 시작한지 50년이 됐지만, 한국 방문이 너무 늦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기대한다."
이번 무대는 콘래드서울의 닐스 아르네 슈로더 총지배인의 적극적인 구애로 성사된 공연이다. 그는 "나 자신도 어렸을 때부터 비치보이스의 큰 팬이었는데, 호텔에 공연을 유치할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비치보이스의 지난 50년간의 음악 역사를 회상하며 공연의 감동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9만5000~24만5000원. 콘래드 서울. 02-6137-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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