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2.05 03:00 | 수정 : 2016.03.04 14:14
공연
평소 공연장 문턱을 넘기 어려워했던 사람들에게 명절 연휴는 좋은 기회다. 덜 붐비는 극장에서 할인 행사와 함께 펼쳐지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잘 차려진 상처럼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각 분야별로 볼만한 작품을 골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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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의 부활―춘향이 온다
체포돼 끌려나가는 변학도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소리치자 어사 이몽룡은 "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이놈아!"라고 응수한다. '춘향이 온다'는 지난해 '심청이 온다'에 이어 국립극장이 부활시킨 마당놀이 두 번째 작품이다. 떠들썩한 잔치판처럼 춤추고 노래하고 재담을 늘어놓는 특유의 맛이 살아 있다. 변학도 역 김학용, 향단 역 서정금의 익살은 예전 윤문식·김성녀를 연상케 하며, 손진책(연출), 배삼식(극본), 국수호(안무) 등 1급 스태프의 힘도 빛을 발한다. '심청'보다 사회 풍자가 약해진 것은 아쉽지만, 설날 만난 대가족이 마음 놓고 함께 찾을 수 있는 공연이다. 1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4
◇별미(別味) 뮤지컬―오케피
체포돼 끌려나가는 변학도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소리치자 어사 이몽룡은 "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이놈아!"라고 응수한다. '춘향이 온다'는 지난해 '심청이 온다'에 이어 국립극장이 부활시킨 마당놀이 두 번째 작품이다. 떠들썩한 잔치판처럼 춤추고 노래하고 재담을 늘어놓는 특유의 맛이 살아 있다. 변학도 역 김학용, 향단 역 서정금의 익살은 예전 윤문식·김성녀를 연상케 하며, 손진책(연출), 배삼식(극본), 국수호(안무) 등 1급 스태프의 힘도 빛을 발한다. '심청'보다 사회 풍자가 약해진 것은 아쉽지만, 설날 만난 대가족이 마음 놓고 함께 찾을 수 있는 공연이다. 1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4
◇별미(別味) 뮤지컬―오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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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만 배우'로 전성기를 구가하는 황정민과 뮤지컬 스타 오만석이 더블캐스트로 주연을 맡은 뮤지컬로, 악기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뚜렷한 주인공이나 화려한 스토리 같은 인기 뮤지컬 공식 대신, 정감 넘치는 일상의 이야기와 뮤지컬 자체에 대한 풍자가 이어진다. 린아, 윤공주, 박혜나, 최우리, 송영창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28일까지 LG아트센터, (02)6925-5600
◇여행을 대신할 연극―인디아 블로그
이번 연휴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 여행의 본질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시도하는 '인디아 블로그' 공연장을 찾아볼 만하다. 실제로 인도 배낭여행을 떠났던 두 배우가 영상과 무대 연기를 통해 특별한 기승전결 없이 담담하게 그 궤적을 짚는다. 만남과 헤어짐이 중첩되는 여행 자체의 마력(魔力)에 넋을 잃을 수도. 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02)744-7090
◇아이들 눈높이 어린이극―고추장 떡볶이
뭐든 '하지 말라'는 부모의 과보호 속에서 자란 요즘 아이들이 자기들끼리만 집에 남겨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엄마들 사이에서 '명품 아동극'으로 통하는 극단 학전 작품으로, 부모와 어린이 관객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설 기간엔 경품 이벤트도 연다. 3월 1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 (02)763-8233
◇여행을 대신할 연극―인디아 블로그
이번 연휴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 여행의 본질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시도하는 '인디아 블로그' 공연장을 찾아볼 만하다. 실제로 인도 배낭여행을 떠났던 두 배우가 영상과 무대 연기를 통해 특별한 기승전결 없이 담담하게 그 궤적을 짚는다. 만남과 헤어짐이 중첩되는 여행 자체의 마력(魔力)에 넋을 잃을 수도. 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02)744-7090
◇아이들 눈높이 어린이극―고추장 떡볶이
뭐든 '하지 말라'는 부모의 과보호 속에서 자란 요즘 아이들이 자기들끼리만 집에 남겨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엄마들 사이에서 '명품 아동극'으로 통하는 극단 학전 작품으로, 부모와 어린이 관객이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설 기간엔 경품 이벤트도 연다. 3월 1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 (02)763-8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