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1.13 03:00 | 수정 : 2016.02.29 14:51
재즈 뮤지션 데이비드 베누아가 편곡한 아리랑 음반 다음달 발매
삼바 등 접목한 편안한 선율
"이 곡 잘 알아요. 헐버트 아리랑!"
2014년 봄, 김현성 뮤직잇셀프 대표에게 이메일이 왔다. 발신자는 미국의 유명 재즈 드러머 제이미 테이트(39). 스무드 재즈(누구나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 장르)의 거장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데이비드 베누아(63)가 이끄는 트리오의 멤버다. 그 며칠 전 김 대표가 평소 친분 있던 테이트에게 이메일로 제안을 했다.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당신들의 연주로 재해석한 음반을 내고 싶다."
2014년 봄, 김현성 뮤직잇셀프 대표에게 이메일이 왔다. 발신자는 미국의 유명 재즈 드러머 제이미 테이트(39). 스무드 재즈(누구나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 장르)의 거장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데이비드 베누아(63)가 이끄는 트리오의 멤버다. 그 며칠 전 김 대표가 평소 친분 있던 테이트에게 이메일로 제안을 했다.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당신들의 연주로 재해석한 음반을 내고 싶다."

그들은 김 대표가 보낸 다양한 버전의 아리랑 악보와 음원 중 '헐버트 아리랑'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헐버트 아리랑은 1896년 선교사 호머 B 헐버트가 민초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아리랑을 서양식 악보로 처음 채보(採譜)한 문경아리랑을 뜻한다. 테이트는 "어릴 때 악보로 봤던 곡이라 선율을 알고 있다"고 했다.
헐버트가 서양에 최초로 알린 아리랑이 120년 만에 미국 재즈 거장의 연주로 되살아났다. 데이비드 베누아 등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이 편곡·연주한 아리랑 음반이 다음 달 발매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음반 제작업체인 뮤직잇셀프가 기획·제작한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아리랑'이다. 유튜브, 멜론 등 온라인에선 음원이 이미 유통 중이다. 김현성 대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이야말로 세계에 통하는 선율"이라며 "재즈 연주자들에게 아리랑 악보를 주고 그들의 느낌대로 편곡, 연주하게 해보자는 취지로 시도했다"고 했다.
데이비드 베누아는 30여년간 클래식과 팝, 영화 음악 등을 재즈와 접목시켜 '재즈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과 카네기홀 무대를 꾸미고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재즈 피아니스트.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백악관에서 연주회를 연 경력도 잘 알려져 있다.
녹음은 2014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캐피털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베누아가 직접 편곡하고 피아노를 연주한 '정선밀양 아리랑' '강원도5 아리랑' '브라질리언 아리랑' '헐버트 아리랑' 등 4곡이 음반의 핵심이다. 5번 트랙인 '정선밀양 아리랑'은 정선아리랑 선율로 시작해 베누아의 피아노가 밀양아리랑으로 이어진다. 데이비스 휴스(베이스), 제이미 테이트(드럼) 등 트리오와 함께 키보드와 기타, 플루트와 색소폰을 더했다. 익숙한 재즈 음반을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아리랑 선율이 녹아든다.
7번 '브라질리언 아리랑'은 가장 널리 불리는 '본조 아리랑'에 삼바 리듬을 입혀 경쾌하게 흘러간다. 8번 '헐버트 아리랑'은 아카펠라 그룹 엣지 이펙트(The Edge Effect)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만 아니라면 편안히 감상할 만하다. 김 대표는 "아리랑을 무대에서만 접하는 음악이 아니라 차 안에서도 언제든 꺼내 듣고 싶은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헐버트가 서양에 최초로 알린 아리랑이 120년 만에 미국 재즈 거장의 연주로 되살아났다. 데이비드 베누아 등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이 편곡·연주한 아리랑 음반이 다음 달 발매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음반 제작업체인 뮤직잇셀프가 기획·제작한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아리랑'이다. 유튜브, 멜론 등 온라인에선 음원이 이미 유통 중이다. 김현성 대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이야말로 세계에 통하는 선율"이라며 "재즈 연주자들에게 아리랑 악보를 주고 그들의 느낌대로 편곡, 연주하게 해보자는 취지로 시도했다"고 했다.
데이비드 베누아는 30여년간 클래식과 팝, 영화 음악 등을 재즈와 접목시켜 '재즈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과 카네기홀 무대를 꾸미고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재즈 피아니스트.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백악관에서 연주회를 연 경력도 잘 알려져 있다.
녹음은 2014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캐피털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베누아가 직접 편곡하고 피아노를 연주한 '정선밀양 아리랑' '강원도5 아리랑' '브라질리언 아리랑' '헐버트 아리랑' 등 4곡이 음반의 핵심이다. 5번 트랙인 '정선밀양 아리랑'은 정선아리랑 선율로 시작해 베누아의 피아노가 밀양아리랑으로 이어진다. 데이비스 휴스(베이스), 제이미 테이트(드럼) 등 트리오와 함께 키보드와 기타, 플루트와 색소폰을 더했다. 익숙한 재즈 음반을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아리랑 선율이 녹아든다.
7번 '브라질리언 아리랑'은 가장 널리 불리는 '본조 아리랑'에 삼바 리듬을 입혀 경쾌하게 흘러간다. 8번 '헐버트 아리랑'은 아카펠라 그룹 엣지 이펙트(The Edge Effect)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만 아니라면 편안히 감상할 만하다. 김 대표는 "아리랑을 무대에서만 접하는 음악이 아니라 차 안에서도 언제든 꺼내 듣고 싶은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