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 '믿고 보는' 名品 공연

  • 유석재 기자

입력 : 2015.12.31 00:19

- 아동극 '아시테지 겨울축제'
전통 인형극·재해석한 명작 등 내달 7일부터 11편 공연

겨울방학을 맞아 '공연 좀 아는 부모'들이 아이 손을 잡고 믿고 찾을 수 있는 '명품 공연 축제'가 열린다. 다음 달 7일부터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아동·청소년 연극 축제 '제12회 서울 아시테지(ASSITEJ·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겨울축제'다. 모두 11편의 작품을 연령대별로 나눠 살펴본다.

초급: 인형극에서 '종이 뮤지컬'까지

극단 작은나무의 한·핀란드 합작 베이비 드라마 '배, 두둥실'은 엄마 품에 안긴 만 1~2세 영아를 대상으로 한 공연이다. 축제 개막작인 극단 사니너머의 '돌아온 박첨지'(이하 36개월 이상)는 꼭두각시놀음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전통 인형극으로 재담과 풍자, 전통 타악 연주가 어우러졌다. 인형극으로는 상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극단 로.기.나래의 '파란 토끼 룰루의 모험', 객석의 어린이들이 연극에 참여하는 민들레 인형극단의 '양치기 소년 2'가 있다. 갑자기 종이로 변해버린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아트컴퍼니 행복자의 '종이아빠'는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극단 북새통의 '봉장취'는 전통의 소리로 꾸며진 음악극이다. 친숙한 명작 동화를 현대 어린이들을 위해 재해석한 극단 21의 '환타지 오즈의 마법사'가 있다.

아시테지 축제의 개막작‘돌아온 박첨지’.
아시테지 축제의 개막작‘돌아온 박첨지’. /아시테지코리아 제공
중급: 치유와 상상력의 이야기

배우 손혜정이 출연하는 극단 마실의 '천하무뽕'(만 6세 이상)은 어린이 관객을 '소리를 만드는 창작자'로 참여시킨다. 그 소리란 아이들에게 친숙한 '방귀'다. 제16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극단 연우무대의 '대장만세'(이하 만 7세 이상)는 길에서 떠도는 동물들이 서로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단 작은나무의 '8시에 만나'는 간단한 소품으로 '노아의 방주에 탄 세 마리 펭귄 이야기'를 펼친다.

고급: 교육 현장의 아픈 현실

이번 축제의 유일한 청소년극인 극단 파발극회의 '길들여진 새'(만 12세 이상) 역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성적을 위한 지나친 경쟁 등 학교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이 작품은 자기 자신의 꿈을 잊은 채 부모와 학교에 의해 강요된 삶을 살아가던 고교생들이 한 교사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담는다.

▷내년 1월 7~16일 대학로예술극장, 아트원씨어터, 동숭아트센터,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 (02)745-58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