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강림했네, 가창력 女神들

  • 유석재 기자

입력 : 2015.12.09 03:00

김윤아, '레베카'로 뮤지컬 데뷔
'투란도트'에 알리, '천변살롱' 호란

(위부터)'레베카'의 김윤아, '투란도트'의 알리, '천변살롱'의 호란.
(위부터)'레베카'의 김윤아, '투란도트'의 알리, '천변살롱'의 호란.
'여신(女神)들의 무대 강림'이란 말이 나올 만하다. 가창력으로 이름 높은 여성 가수들이 속속 뮤지컬과 음악극 무대에 선다.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41), '불후의 명곡' 최다 우승자인 알리(31), 클래지콰이의 호란(36)이다.

김윤아는 지난 4일 부산 센텀시티 소향씨어터에서 생애 첫 뮤지컬 출연을 했다. 그가 맡은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역은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가창력을 보여야 하는 역할로, 옥주현·신영숙 같은 일급 뮤지컬 배우들이 맡아 왔다. 김윤아는 "제가 좋아하는 어둡고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작품"이라며 "뮤지컬은 다른 분들이 탄탄하게 짜놓아 준 퍼즐의 한 조각이 되는 희열이 있다"고 했다. 후두염 때문에 11~13일 예정된 '레베카' 광주 공연에서 급하게 빠질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지만, 24~27일 대전 공연과 내년 1월 5일~3월 6일로 예정된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에선 평소의 기량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 역시 지방 무대에서 뮤지컬 데뷔전을 치른다. 9~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주인공인 투란도트 공주 역을 맡아 10일 첫 출연한다. 2008년 뮤지컬 '샤우트'에 나왔던 호란은 7년 만에 음악극 '천변살롱'(10~27일 아트원씨어터)을 통해 다시 배우로서 무대에 선다. 1930년대 유랑극단 배우에서 살롱 마담이 되는 주인공 '모단' 역을 맡아 '나는 열 일곱 살이에요' '오빠는 풍각쟁이' 등 만요(漫謠)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