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규 국립亞문화전당장 "전당은 국가브랜드 기관"

  • 뉴시스

입력 : 2015.11.25 09:49

***'세종학당' 15개소 신규 지정, 한국어 세계화 박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적으로 유·무형의 가치를 창출하는 하나의 국가브랜드 기관입니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문화전당의 공식 개관을 하루 앞둔 24일 "전당은 다문화나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문화교류의 중심에 있다. 단순히 공연·전시가 아닌 창작·제작 역할을 가진 예술기관으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기적인 문화전당의 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방 직무대리는 "아시아에는 국제적인 문화 교류를 표방하는 기관이 없다. 우리가 유일하다"며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교류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전당은 미술관이나 박물관과 달리 레지던시를 통해 작가들이 스스로 창작·제작하고 그것을 쇼케이스로 전시·공연하며 유통하는 기관"이라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좋은 창작·제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풍부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능력 있는 예술가를 모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전당만이 가진 매력 포인트를 만드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방 직무대리는 "문화전당 건물은 '빛의 숲'이라는 개념으로, 기존 보존 건물 외에 지하인지 지상인지 구분하지 못할 만큼 아름답게 지어졌다"며 "음향시스템과 대형스크린으로 구현하는 멀티미디어아트시스템 '미디어월'을 야외광장에 세운다든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문화전당만의 매력 포인트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우선 좋은 콘텐츠가 우리 전당 안에서 창작되고 운영돼야 한다. 전당은 현대적 관점의 전시와 공연이 많아 매우 차별화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어린이문화원 시설이 있다"며 "문화예술인과 관련 전공 학생, 다문화가정 등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홍보를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화전당이 남도관광, 호남관광의 시발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광주 인근 전남의 지자체 3곳과 셔틀버스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과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방 직무대리는 "아시아는 무궁무진한 문화자원을 갖고 있지만 이를 현대적 관점으로 드러내지 못해 서구 중심의 문화가 국제적으로 일반화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아시아 문화의 역량을 한데 묶어 세계화 하고, 아시아 문화적 관점에서 예술을 발전시키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유명 일간지 쥐드도이체 짜이퉁(Sueddeutsche Zeitung)은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아시아 문화예술의 허브'라며 극찬했다"며 "앞으로 문화전당이 아시아적 관점에서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중심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5일 개관하는 문화전당은 이제 막 공사가 끝난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나머지 4개원의 콘텐츠가 전부 다 채워진다"며 "국내 어느 기관에서도 볼 수 없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됐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9월부터 부분 개방한 문화전당에는 9∼10월 50만명이 다녀갔고 3만3000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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