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가 블록버스터, 휘황찬란 쇼쇼쇼 '라 바야데르'

  • 뉴시스

입력 : 2015.10.08 14:54

유니버설발레단이 드라마틱한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라 바야데르'를 5년 만에 선보인다.

1877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극장에서 마린스키 발레단이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15주년이던 1999년 최초로 소개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이후 2001년 뉴욕 링컨센터·워싱턴 케네디센터·LA 뮤직센터 등 미국 3개 극장에서 이 레퍼토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한다. 이국적인 인도 황금제국이 배경이다.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 무희에게서 전사를 빼앗으려는 공주 '감자티', 무희에게 욕망을 품은 최고 승려 '브라만', 신분을 초월한 이들의 사랑과 배신을 그린다.

1막에서 니키아와 솔로르가 펼치는 순수한 사랑의 파드되(2인무), 2막에서 배신의 절망감을 애절한 선율에 담아내는 니키아의 독무가 인상적이다.

3막 '망령들의 왕국'이 백미다. '백조의 호수' '지젤' 군무와 함께 '발레 블랑'(백색 발레)을 대표하는 장면이다. 새하얀 튀튀(발레리나가 입는 스커트)와 스카프를 두른 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32명의 망령들이 가파른 언덕을 가로지르며 끊임없이 내려오는 도입부가 절정이다.

'라 바야데르'는 대규모 무대 세트로도 유명하다. 150여명의 출연진, 400여벌의 의상으로 '블록버스터 발레'로 손꼽힌다.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고 숨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이 펼쳐지는 메머드급 화려함을 자랑한다. 높이 2m, 코 1m, 무게 200㎏의 코끼리의 웅장함은 특기할 만하다.

부부 커플의 캐스팅도 흥미롭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스타인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니키아와 솔로르로 나선다.

지난 6월 세계 초연한 '그램 머피의 지젤'에서 호흡을 맞춘 수석무용수 김나은과 솔리스트 강민우도 같은 니키아와 솔로르를 맡아 재회한다. 유망주로 손꼽히는 솔리스트 홍향기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김채리가 니키아로 첫 선을 보인다.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이달 솔리스트로 승급한 김태석도 솔로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솔로르를 사이에 두고 니키아와 불꽃 튀기는 신경전을 벌이는 간교한 왕국의 공주 감자티는 솔리스트 최지원·예 페이페이가 맡는다.

예술의전당이 추진하는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에 참여, 유니버설발레단의 차세대 주역인 김채리·김태석·최지원의 무대를 영상으로 옮긴다. 공연 전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라 바야데르' 감상법을 전한다.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휘 미하일 그라노프스키, 협연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 러닝타임 2시간40분. 1만~12만원. 유니버설발레단. 070-7124-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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