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작품, 경매 최고가 경신

입력 : 2015.10.07 00:44

 '19-Ⅶ-71 #209' 작품 사진

수화 김환기(1913~1974)의 작품이 한국 현대미술 작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서울옥션은 5일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 작 '19-Ⅶ-71 #209'〈사진〉가 3100만 홍콩달러(약 47억21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박수근의 '빨래터'(1954년작)가 45억2000만원에 팔린 이후 8년 만에 대기록이 깨진 것이다. 홍콩 경매에서 거래된 한국 현대미술 작품 최고 낙찰가는 이우환의 '점으로부터'가 세운 21억원이었다.

서울옥션은 "시작가 200만 홍콩달러(약 30억원)에 나온 이 작품이 경합 끝에 미술관을 운영하는 아시안 컬렉터에게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그림은 김환기의 1971년작 일명 '점화'로 불리는 작가의 대표작으로 단색조의 화면을 푸른 점들이 가득 채운 추상화다. 지금까지 미술시장에 나온 김환기의 점화 중 가장 큰 세로 253㎝·가로 202㎝의 작품으로,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단색화 전시에도 출품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