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과 연결' 서울아트마켓 멍석 깔았다

  • 뉴시스

입력 : 2015.10.05 18:34

지난 10년 간 국내 유일의 '한국공연예술 해외진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온 '205 서울아트마켓'이 5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공연예술가가 만든 작품을 공연기획 제작자에게 판매하거나 그들에게 원하는 작품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 장이다.

공모로 선정된 공연작을 선보이는 '팸스 초이스 쇼케이스'를 비롯해 단체와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부스 전시, 학술행사,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진다.

서울아트마켓의 쇼케이스인 이번 팸스초이스에는 한국 현대공연예술 우수공연단체 13개가 선정됐다. 공모 작품 133건 가운데 장르별 전문가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와 해외 자문단 모니터링을 통해 발굴한 연극, 무용, 음악, 다원 등이다.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꼬리 언어학', 콜렉티브에이의 '춤 그녀…미치다', 제이제이브로의 '지미 앤 잭', 고블린파티의 '혼구녕', 극단 목화의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공연창작집단뛰다의 '고통에 대한 명상', 판소리 만들기 자의 '이방인의 노래', 창작그룹노니의 '기억하는 사물들', 바라지의 '비손', 세움의 '코리안 브레스', 타니모션의 'TAN+EMOTION', 단편선과 선원들의 '동물', 박박의 '가곡실격-방5' 등이다.

국내외 관계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서울아트마켓 기간에 공연되는 공연예술 작품을 폭 넓게 선보이기 위한 '팸스링크'도 준비된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왕자' 등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아세안과의 탄탄한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를 내세운 '포커스 세션' 등 학술행사도 있다. 예비 또는 초보 국내 기획자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인 '팸마스터와의 하루'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공연 관계자들의 만남 장소인 부스는 총 69개가 마련되며 해외 음악전문가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 음악 등을 이해할 수 있는 '2015 해외 전문가 초청·교류 지원 사업'도 운영한다.

세계의 저명한 축제, 극장, 연출가, 예술감독 70명이 내한해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세계적인 월드뮤직엑스포(워맥스)를 운영하는 독일 피라나 아츠의 알렉산더 월터 디렉터,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의 아네스 트롤리 프로그래머 등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아세안 10개국 중 베트남, 싱가포르, 캄보디아 3개국을 주빈국으로 정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확장과 연결'이다. 주관 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김선영 대표는 "'서울아트마켓'이 올해 11년째인데 세계적인 마켓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3월 취임해 처음 '서울아트마켓'을 이끌게 된 김 대표는 "그간 우리나라 공연만 소개해왔는데 세계적인 마켓이 되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다양한 공연 예술이 소개되고 공유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아트마켓은 프로그램 참여를 확대하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동숭아트센터와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등 두 곳에서 진행된다. 팸스초이스는 동숭아트센터, 학술행사·부스전시·네트워킹 행사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사진>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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