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김상열 연극상', '햇빛샤워' 장우재

  • 뉴시스

입력 : 2015.10.01 10:22

김상열연극상 심사위원회(구히서·한태숙·오세곤·최준호·김명화·한보경)는 '2015년 제17회 김상열연극상' 수상자로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44) 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 남산예술센터와 협업한 연극 '햇빛샤워'로 상을 받았다. 19세의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20대 후반의 백화점 매장 직원 '광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가난한 자들의 모습을 덤덤한 시선으로 그린다.

심사위원단은 '햇빛샤워'에 대해 "사회의 냉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천천히 자멸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무심한 듯 싱크홀이라는 상징과 대비시키며 그려낸 수작"이라고 평했다.

"빛나는 인생을 꿈꾸지만 빛 '光'자 대신 미칠 '狂'자로 마감할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를, 교훈적인 목소리 없이 구질구질한 일상을 에피소드의 조립만으로 잘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이십대의 젊은 나이에 희곡 작가로 출발한 장 연출은 2000년대 초반 극단 '이와삼'을 만든 뒤 본격적으로 연출도 겸업하고 있다. '여기가 집이다'(2013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환도열차'(2014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 작품마다 사회의 부조리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섬세하면서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올해 시상식은 10월26일 오후 6시 창경궁로 김상열연극사랑의집에서 열린다. 이날 '제11회 김상열연극장학금' 대상자인 박단비(중앙대 연극4) 씨에게 장학금도 수여한다.

한편, 김상열연극상은 올해 우리 연극무대에 오른 작품을 주로 하되, 특히 극작과 연출을 겸하고 있는 연극인을 주목하고 고인의 활동과 정신에 부합하는 연극인을 대상으로 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 김상열(1941~1998)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현대극장 상임 연출을 지낸 김상열은 MBC TV 드라마 '수사반장' 극본집필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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