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이 찾는 홍대의 밤

  • 권승준 기자

입력 : 2015.10.01 00:56

2~4일 음악축제 '잔다리 페스타'

매년 날씨가 쌀쌀해질 무렵, 서울 홍대 앞 일대는 음악으로 달아오른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음악 축제 '잔다리 페스타' 덕분이다. 올해는 2일부터 사흘간 홍대 앞 라이브클럽부터 길거리 무대, 주차장, 건물 옥상 등 24곳에서 국내외 뮤지션 307팀의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2일은 전야제이고 실제 공연은 3~4일 이틀이다.

'잔다리'는 서울 서교동에 있던 작은 다리의 옛 이름이다. 규모는 작아도 견실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청년 문화를 상징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올해는 이 다리가 세계로 뻗어나간다. 영국, 이스라엘, 폴란드 등 전 세계 14개국에서 온 46팀의 뮤지션이 올해 잔다리 무대에 선다.

'타이니 핑거스' 사진

특히 이스라엘 밴드 '타이니 핑거스(Tiny Fingers·사진)'와 폴란드의 '더 케이디엠에스(The KDMS)'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챙겨볼 만한 뮤지션들이다. 둘 다 록 음악에 일렉트로닉을 접목시키는 최근 유행에 충실하면서도 각자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낼 줄 안다. 색다른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결성 26년째를 맞은 일본의 걸밴드 '로리타 18호'의 펑크록을 들어보길 권한다.

크라잉넛, 갤럭시 익스프레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로다운30, 잠비나이, 술탄오브더디스코 등 이른바 인디음악계를 대표하는 이들의 공연도 있지만, 이 축제의 백미는 이름조차 생소한 수많은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이다. 그중에 듣는 이를 황홀경으로 이끌 튼튼한 대교(大橋)가 반드시 숨어 있다. 보물찾기를 하는 심정으로 잔다리 페스타 공연장을 돌아다니는 것만큼 멋진 가을 소풍도 또 없을 것이다. 예매는 1일권 2만5000원, 2일권 4만5000원. 현장 판매는 1일권 3만원, 2일권 5만원. 문의 070-8231-2013 또는 www.zfes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