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24 00:33
메르스 타격 입은 공연계 대책… 예산집행 이달초까지 7.5% 그쳐
"시혜성 정책보다 치밀한 대책을"
"관객 유입 효과요? 글쎄요…."(공연 기획자 A씨)
공연계 '메르스 타격'에 대한 정부의 주요 대책이었던 '1+1 티켓' 사업이 시작된 지 한 달 넘게 지났지만, 당초 취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 티켓 사업이란 침체된 공연계를 살리기 위해 일단 올해 말까지 관객이 5만원 이하 공연 표 한 장을 사면 똑같은 표 한 장을 덤으로 주는 한시적인 제도다. 덤으로 주는 티켓 값은 정부 예산으로 지원해 준다. 한 장 값으로 두 장을 살 수 있으니 관객이 늘어나게 되고, 제작사의 매출은 훨씬 늘어나게 되리라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300억원의 추경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은 이달 초까지 예산 집행률이 7.5%에 불과했다. 초창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호응이 너무 낮아 "티켓 상한선을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공연계에선 "메르스 피해 정도를 정교하게 살피지 않은 채 모든 공연에 동일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르스가 대형 뮤지컬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반면, 아동극이나 관광객의 비중이 많은 논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등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는데도, 1+1 사업은 이 차이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한 아동극 제작자는 "많은 아동극이 공연 자체를 취소한 상황인데 어떻게 '1+1' 지원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오히려 대형 뮤지컬이 '1+1'의 수혜자가 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대형 뮤지컬이 '5만원 이하 티켓이 할인 대상'이라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10만원이 넘는 티켓을 5만원으로 할인했기 때문이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1+1 티켓 판매액 중 대형 뮤지컬인 '엘리자벳'과 '맨 오브 라 만차'의 비중이 25.6%에 달했다. 반면 연극 공연은 1+1 티켓 대상 공연 99개 중 44개가 선정됐으나 결제 금액의 22.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공연을 혼자서 보는 기존 마니아 관객층에 대한 혜택이 전혀 없다는 것 ▲1+1 티켓 예매처가 인터파크로 일원화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1+1 티켓 사업이 끝난 뒤 할인 혜택에 익숙해진 관객이 오히려 공연을 외면하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공연 관계자 B씨는 "'티켓 한 장 더 사준다'는 시혜성 정책보다는 기초예술을 살리려는 치밀한 조사와 계획을 통해 공연계를 제대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연계 '메르스 타격'에 대한 정부의 주요 대책이었던 '1+1 티켓' 사업이 시작된 지 한 달 넘게 지났지만, 당초 취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 티켓 사업이란 침체된 공연계를 살리기 위해 일단 올해 말까지 관객이 5만원 이하 공연 표 한 장을 사면 똑같은 표 한 장을 덤으로 주는 한시적인 제도다. 덤으로 주는 티켓 값은 정부 예산으로 지원해 준다. 한 장 값으로 두 장을 살 수 있으니 관객이 늘어나게 되고, 제작사의 매출은 훨씬 늘어나게 되리라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300억원의 추경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은 이달 초까지 예산 집행률이 7.5%에 불과했다. 초창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호응이 너무 낮아 "티켓 상한선을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공연계에선 "메르스 피해 정도를 정교하게 살피지 않은 채 모든 공연에 동일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르스가 대형 뮤지컬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반면, 아동극이나 관광객의 비중이 많은 논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등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는데도, 1+1 사업은 이 차이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한 아동극 제작자는 "많은 아동극이 공연 자체를 취소한 상황인데 어떻게 '1+1' 지원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오히려 대형 뮤지컬이 '1+1'의 수혜자가 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대형 뮤지컬이 '5만원 이하 티켓이 할인 대상'이라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10만원이 넘는 티켓을 5만원으로 할인했기 때문이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1+1 티켓 판매액 중 대형 뮤지컬인 '엘리자벳'과 '맨 오브 라 만차'의 비중이 25.6%에 달했다. 반면 연극 공연은 1+1 티켓 대상 공연 99개 중 44개가 선정됐으나 결제 금액의 22.6%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공연을 혼자서 보는 기존 마니아 관객층에 대한 혜택이 전혀 없다는 것 ▲1+1 티켓 예매처가 인터파크로 일원화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1+1 티켓 사업이 끝난 뒤 할인 혜택에 익숙해진 관객이 오히려 공연을 외면하는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공연 관계자 B씨는 "'티켓 한 장 더 사준다'는 시혜성 정책보다는 기초예술을 살리려는 치밀한 조사와 계획을 통해 공연계를 제대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