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17 09:38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 박사논문
낙찰총액 최고는 모노크롬작가 이우환 712억원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2억8000만원, 손바닥만한 크기 그림값이다.
누구의 작품일까. 생전 서민들의 일상을 어루만졌던 박수근이다. 가난한 화가였던 그는 사후 '가장 비싼 화가'로 등극했다. 작품값만 보면 '국민 화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낙찰 총액 기준 상위 20명의 화가 중 호당가격이 가장 높은 화가로 꼽혔다. 이는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미술경제전문지 '아트프라이스'의 김영석 이사장이 공개한 홍익대 미술대학원 박사 논문에서 드러났다.
논문 제목은 '한국 근현대 회화의 경매가격 분석에 의한 가격지수 연구'로 2005-2014년 14개 경매회사의 미술품 낙찰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박수근에 이어 이중섭(1억600만원), 장욱진(3000만원), 김환기(1900만원), 천경자(1700만원) 등의 순으로 호당 가격이 높았다.
낙찰총액은 모노크롬 작가 이우환이 약 712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작품의 평균가격은 1억2500만원이었다.
낙찰률 1위는 단색화 열풍을 반영했다. '하얀 그림' 정상화 화백이 81.97%를 기록했고, 이대원(76.16%)과 오치균(76.06%)이 뒤를 이었다. 호당가격이 가장 높은 박수근은 75.11%의 낙찰률로 4위를 차지했다.
김영석 이사장은 회화를 전공한 화가로서 다양한 작품 특성과 가격과의 상관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서 작품의 바탕 재료, 주제, 제작 시기, 채색 재료에 따라 작품별 가격이 매우 다르게 형성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김 이사장은 "김환기의 캔버스에 그린 작품은 종이에 그린 작품보다 4배 가격에, 이우환 '선'시리즈는 '조응'시리즈의 6배 가격, 이대원의 70년대 작품은 90년대 작품의 2배, 천경자의 ‘석채’를 사용한 작품은 ‘수묵 담채’ 작품의 26배 가격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다른 가격지수와 구별하기 위하여 명명된 ‘KYS 미술품가격지수’라는 명칭과 함께 미술경제전문지 '아트프라이스'를 통해 일반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낙찰총액 최고는 모노크롬작가 이우환 712억원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2억8000만원, 손바닥만한 크기 그림값이다.
누구의 작품일까. 생전 서민들의 일상을 어루만졌던 박수근이다. 가난한 화가였던 그는 사후 '가장 비싼 화가'로 등극했다. 작품값만 보면 '국민 화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낙찰 총액 기준 상위 20명의 화가 중 호당가격이 가장 높은 화가로 꼽혔다. 이는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미술경제전문지 '아트프라이스'의 김영석 이사장이 공개한 홍익대 미술대학원 박사 논문에서 드러났다.
논문 제목은 '한국 근현대 회화의 경매가격 분석에 의한 가격지수 연구'로 2005-2014년 14개 경매회사의 미술품 낙찰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박수근에 이어 이중섭(1억600만원), 장욱진(3000만원), 김환기(1900만원), 천경자(1700만원) 등의 순으로 호당 가격이 높았다.
낙찰총액은 모노크롬 작가 이우환이 약 712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작품의 평균가격은 1억2500만원이었다.
낙찰률 1위는 단색화 열풍을 반영했다. '하얀 그림' 정상화 화백이 81.97%를 기록했고, 이대원(76.16%)과 오치균(76.06%)이 뒤를 이었다. 호당가격이 가장 높은 박수근은 75.11%의 낙찰률로 4위를 차지했다.
김영석 이사장은 회화를 전공한 화가로서 다양한 작품 특성과 가격과의 상관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서 작품의 바탕 재료, 주제, 제작 시기, 채색 재료에 따라 작품별 가격이 매우 다르게 형성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김 이사장은 "김환기의 캔버스에 그린 작품은 종이에 그린 작품보다 4배 가격에, 이우환 '선'시리즈는 '조응'시리즈의 6배 가격, 이대원의 70년대 작품은 90년대 작품의 2배, 천경자의 ‘석채’를 사용한 작품은 ‘수묵 담채’ 작품의 26배 가격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다른 가격지수와 구별하기 위하여 명명된 ‘KYS 미술품가격지수’라는 명칭과 함께 미술경제전문지 '아트프라이스'를 통해 일반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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