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비드 로버트슨 "시드니 심포니, 재치있고 빠르죠"

  • 뉴시스

입력 : 2015.09.15 09:49

호주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통하는 '시드니 심포니'가 4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10월30일 오후 8시·3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청중과 재회한다.

2011년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지휘로 예브게니 키신과 미샤 마이스키 협연을 선보이며 영연방 오케스트라의 자존심을 한국에 처음 알린 이후 두 번째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거점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시드니 심포니의 이번 무대 포디엄에는 지난해 새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데이비드 로버트슨(57)이 오른다.

아쉬케나지에 이어 작년 1월14일 시드니 심포니 감독으로 취임한 5년 임기의 로버트슨은 첫 시즌 베토벤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앱솔루틀리 베토벤: 로버트슨의 시대를 열다'라는 타이틀로 자신감을 대신하고 있다.

로버트슨은 공연 기획사 세나 클래식을 통해 뉴시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 이곳에서 비행기 환승만 해봤지 처음 방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래서 한국에서 만들어갈 음악에 대한 기대가 커요. 키신과 마이스키 그리고 아쉬케나지와의 지난 번 성공적 투어 이야기는 잘 전해 들었죠."

-지난해 시드니 심포니 예술감독으로 취임했습니다. 그간 파악한 이 오케스트라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호주 오케스트라만의 매력이 있을까요?

"재치있고 빠르죠. 그런 점은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줘요. 전 그런 면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임기 첫 시즌에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엑스와 협연을 했습니다.

"엑스와 나는 장시간 음악을 함께 해왔고, 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워요. 그는 오케스트라를 마치 체임버 음악 파트너처럼 생각하는 연주자입니다. 그런 점들이 아마도 협업하는데 즐거움을 주는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오케스트라의 이후 프로그램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2015년 시즌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위대한 작품 위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당신의 임기가 끝났을 때 이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성장해 있으면 좋겠나요?

"현재에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내 재임 기간 중 더 예술적이고, 유연하며, 열정적인 오케스트라로 발전하길 바라죠."

-이번 내한공연은 이틀인데요. 프로그램은 어떻게 해석할 건가요? 날마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들이 있나요?

"우리가 계획했던 시즌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기획사들과 일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그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엔 깊이 있는 낭만시대 프로그램을 들고 갑니다."

-피아니스트 윤디와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이 협연자로 나서는데 이 아티스트들에 대해서는 평소 어떻게 생각했나요?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는 함께 일하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내한공연에 두 명의 솔리스트들과 두 개의 프로그램을 연주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바딤의 경우 작년 시드니와 함께 협연한 일이 있어 이번에도 좋은 호흡을 기대해요."

-시드니 심포니는 영국 전통을 계승해 교육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압니다. 오케스트라와 대중에게 이런 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음악은 연주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매체죠. 그렇기 때문에 음악교육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밖에 없어요."

-미항 시드니항의 포구에서 열리는 연례 아웃도어 공연도 유명하죠. 이 공연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뭐죠?

"시드니항 포구는 자연이 준 아름다운 선물이에요. 그 선물과 오케스트라의 예술성의 결합은 사람의 마음을 끄는 조합이 아닐까요"

-호주는 범아시아에 속하죠. 아직 유럽과 미국이 클래식 음악의 중심으로 여겨집니다. 아시아 오케스트라가 더욱 성장하기 위한 과제는 뭘까요?

"클래식 음악의 중심은 어느 나라에든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하고 이해하는 모든 곳에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시아 오케스트라들의 진정한 사운드를 듣지 못한 사람들의 편견에 의해 만들어진 생각이 아닌가 싶어요."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지휘와 오케스트라는 무엇인가요?

"지휘와 오케스트라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내가 사랑하는 일입니다."

'시드니 심포니 내한공연' 10월30일 : 스메타나 몰다우·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브람스 교향곡 2번, 31일 : 스컬토프 태양의 노래 II·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5만~25만원, 세나 클래식.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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