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옷 입은 인천 송도 확 달라졌네

  • 뉴시스

입력 : 2015.09.03 15:08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송도 센트럴공원 입구에 자리한 도시 홍보관 '컴팩 스마트 시티'가 화려하게 변신했다. 그동안 이름에 걸맞지 않은 밋밋한 외관을 갖고 있었으나 영국작가 리처드 우즈에 의해 마법을 부린 것처럼 새 건물로 재탄생됐다. 총 면적이 1000㎡가 넘는 컴팩스마트시티 건물 외벽은 디지털 패턴의 무한 반복과 확장을 통해 신기루와 같은 시각적 환상을 보여준다.

3일 인천 송도 센트럴공원 일대에 국제 공공미술프로젝트인 '송도아트시티'가 공개됐다.

국내외 대표적인 공공미술 작가 8명의 10개의 작품을 선보인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현재 진행형 공공미술을 감상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영근)이 마련했다.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한 도시는 새로운 도시문화 풍경의 이정표를 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건축과 조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천대광 작가의‘반딧불이집’은 인천의 특성을 고려한 유선형의 배를 조형적으로 형상화한 파빌리온(건축적 조각)을 선보인다. 내부에 설치한 조명이 작품의 틈새로 새어나오며,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이 작품은 송도의 야경에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객 참여형 작품으로 공공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과 그림의 경계를 허문 사진작가 이명호는‘일상을 낯설게 봄으로써 흔한 나무가 예술작품’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평범한 나무와 단순한 흰색 구조물이 만나 예술이 되는 경이로운 순간이다. 또 ‘자라나는 조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는 나무와 함께 공공미술 작품도 커지는 해외 공공미술에서도 보기 힘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색상의 마법사’로 불리우는 에이브 로저스, 한경우, 노해율, 정현, 신타 탄트라 등 국내외 8명 작가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각), 사운드 아트, 바닥과 건축물의 슈퍼그래픽(벽화), 파빌리온, 카모플라쥬 래핑(위장도색), 자라나는 조각 등 국제 공공미술의 다양한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영근 청장은 “그동안 송도는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에 부합하는 문화예술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이번 송도아트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해 외국인투자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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