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대 미술작품 60여점 경매 나온다

  • 김현중

입력 : 2015.09.02 10:57

100여년 전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미술작품 60여점이 경매에 나온다. (주)제이엘아트는 오는 9월 8일 오후 4시 서울 삼성동 포니정홀에서 '영국 빅토리안 아트展 경매'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매에는 빅토리아 시대 대표 수채화가 존 펄크너의 작품 '귀가'를 비롯한 미술작품 60여점이 나온다. 해안풍경화의 대가 존 터넨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어부들의 휴식', 동화와 같은 풍경화의 그린 스트래찬의 '코티지 풍경' 등도 관객들 앞에 선보인다.

경매 진행은 방송인 김범수씨가 맡는다. 앞서 7월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빅토리안 아트전과 맞물려 진행되기 때문에 그 열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 시대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고 있던 1837년부터 1901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당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산업 혁명과 식민지 진출을 통한 정치·경제·문화 발전이 절정에 달했다.


이 시기에는 귀족들 뿐 아니라 자수성가한 중산층들이 그림의 소비층으로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예술가들에게도 다양한 창작동기를 부여했는데, 기존의 엘리트 중심의 미술이 보여줬던 종교적인 엄숙함, 장엄한 구도, 숭고함 등에서 벗어나 서정적이면서도 자유로운 감성적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주)제이엘아트 관계자는 "빅토리안 시대의 그림들은 뛰어난 심미성과 상품성으로 유럽, 미주,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미술 애호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며 "예전에 비해 작품의 해외거래는 증가하지만, 오래된 작품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어 희소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이번 경매와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문의:02-2051-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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