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26 23:23
체홉의 단편은 이렇게 각색된다 - 유머·연민 담은 독특한 재해석
모든 건 타이밍Ⅱ - 빠른 동선, 하나의 이야기 같아
잘 만든 옴니버스 연극은 밀도 높은 단편소설집 같다. 연극 '체홉의 단편은 이렇게 각색된다'와 '모든 건 타이밍Ⅱ'는 각각 두 시간의 전체 공연 시간 동안 10~25분 분량 단막극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빠른 전개와 재치 있는 연출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원작자는 탁월한 근·현대 극작가인 안톤 체호프(1860~1904)와 생존 작가인 데이비드 아이브스(65)다.
◇체홉의 단편은 이렇게 각색된다
◇체홉의 단편은 이렇게 각색된다
'철없는 아내' '적(敵)' '베로치카' 등 체호프 단편소설 7편을 네 명의 연출가가 나눠 맡아 무대에 올렸다. 정적(靜的)이고 우울하기 일쑤이던 체호프 연극이 유머와 연민을 담은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재채기'(오세혁 연출)의 주인공은 뜻밖의 사고로 자제력을 잃고, '혀를 잘못 놀린 사나이'(정성훈 연출)는 자만심 때문에 좌절한다. 우아한 힘을 갖춘 작품인 '적'(김소희 연출)은 고통과 분노로 몸부림치는 인물들에게서 뜻밖의 이기주의를 본다. 소설 '우유부단'의 뒷부분을 새로 쓴 '사람 데리고 장난치지 마세요'(이윤택 연출)엔 을(乙)을 선도하려는 갑(甲)에 대한 통렬한 반전(反轉)이 있다. 모두 네 편에 출연하는 홍민수는 채플린을 연상시키는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30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 (02)763-1268
◇모든 건 타이밍Ⅱ
연출가 문삼화와 황이선이 미국 극작가 아이브스의 희곡 여섯 편을 깔끔하게 풀어냈다. 에피소드 '수수께끼 변주곡'은 등장인물과 그 인물을 복제한 듯한 인물이 함께 무대에 나와 평행우주 같은 두 개의 공간을 보여주고,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에피소드 '그린힐'의 주인공은 평생 찾아다니던 이상향(理想鄕)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음을 깨닫는다. 지대한·정주영 등 배우 8명의 순발력 있는 동선은 이 이야기들이 하나의 큰 줄기를 변주한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30일까지 청담동 유시어터, 010-2069-7202
◇모든 건 타이밍Ⅱ
연출가 문삼화와 황이선이 미국 극작가 아이브스의 희곡 여섯 편을 깔끔하게 풀어냈다. 에피소드 '수수께끼 변주곡'은 등장인물과 그 인물을 복제한 듯한 인물이 함께 무대에 나와 평행우주 같은 두 개의 공간을 보여주고,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에피소드 '그린힐'의 주인공은 평생 찾아다니던 이상향(理想鄕)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음을 깨닫는다. 지대한·정주영 등 배우 8명의 순발력 있는 동선은 이 이야기들이 하나의 큰 줄기를 변주한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30일까지 청담동 유시어터, 010-2069-7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