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25 03:00 | 수정 : 2015.08.25 06:13
[생생 ART] 미술 시장까지 영향 주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작가·작품 찾고 실시간 소통하는 직거래창구
갤러리 인스타 통해 작품 산 할리우드 배우 디캐프리오 등 '인스타그램 컬렉터'도 등장
지난 4월 아일랜드 출신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은 영국 런던의 필립스 경매 하우스에 초청됐다. 전시장을 둘러보던 브로스넌의 눈길은 호주 출신의 스타 디자이너 마크 뉴슨의 작품으로 향했다. 그는 작품 앞에 앉아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일종의 '인증샷'이었다. 사진엔 짧은 게시글이 붙었다.
"마크 뉴슨 작품이 이제 경매에 들어가네요. 누가 작품을 손에 넣는 행운의 주인공이 될까요."
사진은 즉시 그의 팔로어들에게 공유됐고 뉴슨의 작품은 370만달러(약 44억3600만원)에 판매돼 디자인 부문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마크 뉴슨 작품이 이제 경매에 들어가네요. 누가 작품을 손에 넣는 행운의 주인공이 될까요."
사진은 즉시 그의 팔로어들에게 공유됐고 뉴슨의 작품은 370만달러(약 44억3600만원)에 판매돼 디자인 부문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인스타그램이 미술계까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instant(즉석의)'와 'telegram(전보)'이라는 영단어를 합쳐 만든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해시태그('#' 표시 뒤에 단어를 나열하는 방식)와 함께 올리는 SNS다. 최근 이 인스타그램이 신진 작가 발굴, 작품 홍보는 물론이고 경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선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림을 사 모으는 '인스타그램 컬렉터'도 생겼다.
미술 경향을 보거나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창구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컬렉터나 갤러리도 있다. '미술계의 구글'로 불리는 'Artsy'가 지난 4월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술 컬렉터의 42%가 해시태그로 작가를 찾고 87%가 하루 평균 두 번 작가의 사진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이 갤러리를 방문하지 않아도 전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이 직접 작가와 연락할 수도 있다. 미국 유명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한 갤러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미국작가 장피에르 로이의 작품을 보고 연락을 취해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에게 인스타그램은 대중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해시태그가 많이 걸린 사진일수록 많은 사람이 호감 표시나 댓글을 달아주기 때문에 작가는 빨리 대중의 작품 선호도를 알 수 있다. 작품만을 보여주는 전시와는 달리 작가의 일상부터 작업 과정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스타그램에 작품의 사이즈, 재료, 가격 등을 사진과 함께 올려 갤러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작품을 사고파는 젊은 작가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윤석 서울옥션 이사는 "아직 국내에선 인스타그램이 미술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심리적 부담이 적은 온라인 경매를 선호하는 국내 컬렉터들 성향을 볼 때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경매가 국내에 소개된다면 인기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미술 경향을 보거나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창구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컬렉터나 갤러리도 있다. '미술계의 구글'로 불리는 'Artsy'가 지난 4월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술 컬렉터의 42%가 해시태그로 작가를 찾고 87%가 하루 평균 두 번 작가의 사진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이 갤러리를 방문하지 않아도 전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이 직접 작가와 연락할 수도 있다. 미국 유명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한 갤러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미국작가 장피에르 로이의 작품을 보고 연락을 취해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에게 인스타그램은 대중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해시태그가 많이 걸린 사진일수록 많은 사람이 호감 표시나 댓글을 달아주기 때문에 작가는 빨리 대중의 작품 선호도를 알 수 있다. 작품만을 보여주는 전시와는 달리 작가의 일상부터 작업 과정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스타그램에 작품의 사이즈, 재료, 가격 등을 사진과 함께 올려 갤러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작품을 사고파는 젊은 작가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윤석 서울옥션 이사는 "아직 국내에선 인스타그램이 미술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심리적 부담이 적은 온라인 경매를 선호하는 국내 컬렉터들 성향을 볼 때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경매가 국내에 소개된다면 인기 있을 것 같다"고 했다.